與 중진 ‘후속 선언’ 나오나…부산 공천판도 쓰나미 불가피

김미희 기자 2023. 12. 12.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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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친윤석열) 핵심'인 국민의힘 3선 장제원(부산 사상) 의원이 12일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당내 또 다른 주류 인사 및 영남권 중진들의 희생 결단이 뒤따를지 주목된다.

종로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하태경(부산 해운대갑·3선) 의원은 페이스북에 "장 의원의 불출마 선언을 높이 평가한다. 친윤 핵심과 당 지도부의 희생 없이 총선 승리는 어렵다"며 "다 죽어가던 혁신의 불씨를 장 의원이 되살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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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불출마 파장

- 하태경 “다 꺼진 혁신 불씨 살려”
- 당내 추가 인적쇄신 공감대 형성
- 전 총선 ‘67% 물갈이’ 깰지 주목
- 빈자리에 검핵관 배치 가능성도

- 국힘 부산 의석 18석 석권 목표
- 민주 정부견제 앞세워 선전 다짐

‘친윤(친윤석열) 핵심’인 국민의힘 3선 장제원(부산 사상) 의원이 12일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당내 또 다른 주류 인사 및 영남권 중진들의 희생 결단이 뒤따를지 주목된다. 장 의원이 쏘아 올린 ‘불출마 카드’가 부산 울산 경남(PK) 정치권의 공천 판도 쓰나미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 윤재옥(오른쪽) 원내대표와 유의동 정책위의장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장 의원의 불출마는 인요한 혁신위원회의 ‘주류 희생’ 요구에 화답한 첫 사례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중진 의원 중 첫 번째 공식 불출마 선언이다. 장 의원의 결단 시점을 두고 당내에서는 예상보다 타이밍이 빨랐다는 해석이 나온다. 혁신위의 거듭된 ‘주류 희생’ 수용 요구,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의 동반 저조 현상, 김기현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당 내홍 조짐 등이 결단 시기를 앞당겼다는 것이다.

당 안팎에서는 장 의원이 신호탄을 쏘아 올린 만큼, 후속 선언을 통해 인적 쇄신 분위기가 끊기면 안 된다는 데 암묵적인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부산 지역 정가에선 현역 물갈이는 사실상 불가피 수순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종로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하태경(부산 해운대갑·3선) 의원은 페이스북에 “장 의원의 불출마 선언을 높이 평가한다. 친윤 핵심과 당 지도부의 희생 없이 총선 승리는 어렵다”며 “다 죽어가던 혁신의 불씨를 장 의원이 되살렸다”고 평가했다.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무소속 황보승희(부산 중·영도) 의원 역시 “당과 국민을 위한 대승적 결단에 박수를 보낼 준비가 됐다”는 반응을 보냈다.

특히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친윤 그룹, 영남 중진들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불출마 압박을 받아 온 PK 중진의 긴장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부산은 현역 의원 12명 중 8명(7명 불출마, 1명 컷오프)이 교체되면서 ‘물갈이 67%’라는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부산의 한 중진 의원은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다른 의원들도 불출마 여부를 놓고 고민이 많을 것이다. 김기현 대표와 권성동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할 경우, 그 분위기를 반영해 이달 중 꾸려지는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판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친윤계·중진 험지 출마 또는 불출마는 ‘인요한 혁신위’의 핵심 안이지만, 친윤계 빈 자리가 ‘검핵관’(검찰 출신 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배치를 위한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PK가 상대적으로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큰 데다 지역 중진이 반발하더라도 민심을 내세워 무마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역 연고가 없는 낙하산 전략공천이 다수 이뤄질 경우 부산 민심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실력 있는 지역의 새 인물 찾기가 관건이다.

이런 가운데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 등록 첫날을 맞아 부산 여야 정당들은 총선 체제로 전환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이날부터 총선 체제로 전환하고 현행 부산 국회의원 의석 전석(18석) 석권을 목표로 내세웠다. 전봉민 시당위원장은 “가덕신공항 적기 개항과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 북항 재개발 사업 등 부산 현안을 차질 없이 추진하면서 표심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내년 총선에서 전체 의석 절반인 9석 확보를 목표로 한다. 서은숙 시당위원장은 “부산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서는 정치에도 견제와 균형이 필요하다”며 “정치가 경쟁해야 부산도 발전한다. 민주당이 부산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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