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노조, ‘김범수 쇄신안’ 비판…“구체적 방안 없어”

카카오의 창업주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어제 내놓은 그룹 쇄신안에 대해 카카오 노조는 구체적인 방안이 없어 실현 여부에 의문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어제(11일) 진행된 김범수 쇄신위원회장의 직원 간담회에 대해 “쇄신에 대한 김 위원장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구체적 방안이 없어 실현 여부에 의문을 표하는 직원들이 많다”며 “인적 쇄신을 위한 현 경영진 교체와 노동조합과 직접 협의를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간담회에 쇄신안에 영향을 받는 카카오 계열사 직원들이 참여할 수 없어 한계가 있었고, 계열사 직원들과 소통할 방안을 추가로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간담회에서 공유한 기업문화 재정의 등 세 가지 핵심 내용에 대해 “계열사 직원들과 함께하는 논의 구조, 다수가 참여하는 지속적인 소통 구조, 비핵심사업 조정에 따른 노동환경 변화에 대한 협의 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으로 카카오 노조는 다음 주 비상경영회의 피켓시위를 재개하며 모든 역량을 동원해 경영쇄신, 인적 쇄신에 대한 명확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카카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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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호 기자 (yellowcard@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