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짐 아니라 뿌려짐”…부산시장 도전 위한 멈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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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제원(부산 사상) 의원이 12일 내년 4·10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면서 향후 정치적 행보에 지역 정가와 관가의 눈길이 쏠린다.
12일 부산 정치권에 따르면 장 의원이 차기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에 출사표를 낼 것이라는 전망은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할 만큼 그는 빈번하게 도전 의지를 표명해 왔다.
지역 정가에서는 부산시장 선거가 2년이 넘게 남은 상황이어서 장 의원은 어떤 식으로든 향후 정치적 행보를 이어갈 거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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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제원(부산 사상) 의원이 12일 내년 4·10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면서 향후 정치적 행보에 지역 정가와 관가의 눈길이 쏠린다.
12일 부산 정치권에 따르면 장 의원이 차기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에 출사표를 낼 것이라는 전망은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할 만큼 그는 빈번하게 도전 의지를 표명해 왔다. 이날 불출마 기자회견과 전날 SNS에 불출마를 시사하는 글 곳곳에서도 부산시장 출마에 대한 의지로 읽힌다.
장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이제 잠시 멈추려 한다’고 썼다. ‘멈춘다’는 말이 총선 불출마를 시사한다면 ‘잠시’라는 말에는 총선은 불출마하지만 정치 행보는 계속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내년 총선에는 백의종군하지만, 정치적 자산을 가다듬은 뒤 2026년 부산시장 선거에 나서겠다는 의미라는 것이 지역 정치권의 대체적 시각이다.
이날 불출마 회견에서도 장 의원은 “버려짐이 아니라 뿌려짐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총선 불출마 선언이 정치 무대에서의 퇴장이 아니라 미래 행보를 위해 정치적 씨앗을 뿌리는 것이라는 의중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장 의원은 지난 10월에도 페이스북에 ‘猛禽陰爪 執弓待兎’(맹금음조 집궁대토)’라는 글을 올렸다. 조계종 종정이자 통도사 방장인 성파 스님에게서 받은 이 글귀에 대해 장 의원은 “용맹한 새는 발톱을 숨긴다. 활을 잡고 토끼를 기다리라는 뜻”이라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발톱을 숨기고 때를 기다린다’는 속뜻에 대해 총선 불출마와 동시에 부산시장 도전을 시사하는 뜻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부산시장 선거가 2년이 넘게 남은 상황이어서 장 의원은 어떤 식으로든 향후 정치적 행보를 이어갈 거란 전망이 나온다. 2년 이상 정치적 공백이 생기는 것은 정계 은퇴로도 이어질 수 있기에 장 의원이 백의종군의 반대 급부로 대통령실의 정무직 또는 내각으로 들어가 부산시장 선거 출마를 위한 준비를 할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장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개국공신이자 정무 감각이 탁월해 총선 직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갈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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