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이냐, '탈환'이냐… 120일 총선 전쟁 막올랐다
대전 26명 세종 7명·충남 17명·충북 16명
제22대 총선 '수성'과 '탈환'을 사이에 둔 여야의 격전이 시작됐다. 선거일 120일 전인 12일 예비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4개월간 치열한 수 싸움의 막이 오른 셈이다.
충청권에서는 예비후보자 등록 첫날 70여명이 등록을 마쳤다.
국민의힘은 '거야 견제론'을,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심판론'을 외치며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충청권 정가는 아직 안갯속이다. 유권자들의 피로감, 중도·무당층 향방, 현역 중진 의원들의 불출마 또는 탈당, 사법리스크 등 지역을 둘러싼 다양한 변수는 경우의 수를 늘리고 있다.
본격적인 총선 레이스에 돌입한 만큼, 여야 모두 승리를 이끌 '적임자'를 물색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
우선 대전은 직전 총선에서 지역구 7석 모두를 민주당에 몰아준 바 있다. 결국 내년 총선에서 7대 0구도가 재편될지가 최대 관심사다.
대전 7개 선거구에서는 모두 26명의 예비후보가 일찌감치 등록을 마쳤다.
첫날 서구갑·을 지역에 가장 많은 예비후보자가 몰렸다.
서구갑 선거구에서는 7명이 예비 후보자 명부를 제출했다. 민주당 안필용 전 대전시 비서실장, 이영선 변호사, 이용수 전 국회의장 정책수석, 이지혜 대전시당 대전균형발전특별위원장과 국민의힘 김용경 세종대 겸임교수, 조성호 전 서구의원, 조수연 변호사 등이다.
서구을 선거구는 국민의힘 강노산 전 서구의원, 양홍규 변호사, 이택구 전 대전시 부시장, 조성천 변호사와 진보당 유석상 학교비정규직노조 대전지부 조직국장, 자유통일당 이지훈 후보 등 6명이 예비후보자로 등록했다.
유성갑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오광영 전 대전시의원, 여황현 전 대전시공무원노조위원장, 국민의힘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 윤소식 전 대전경찰청장, 진보당 김선재 유성구위원장과 무소속 왕현민 후보 등 5명이 출마를 선언했다.
유성을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정기현 전 대전시의원과 허태정 전 대전시장 2명이 등록을 했다.
대덕구 선거구는 국민의힘 박경호 변호사가, 중구는 국민의힘 강영환 지방시대연구소 이사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동구 선거구에서는 국민의힘 한현택 전 동구청장과 더불어민주당 황인호 전 동구청장, 무소속 정구국 후보 등 3명이 등록했다.
세종도 현재 지역구 2석 모두 민주당이 독식했다.
첫날 세종에서는 국민의힘 3명, 민주당 4명 등 모두 7명이 등록했다. 갑구에서 국민의힘 1명, 민주당 3명 등 총 4명, 을구에서 국민의힘 2명, 민주당 1명 등 총 3명 등이다.
갑구는 민주당 소속으로 노종용 전 세종시의원과 박범종 세종시당 청년위원장, 배선호 시당 부위원장 등 3명, 국민의힘 소속으로는 성선제 세종미래포럼 이사장 등 모두 4명이 등록을 마쳤다.
을구는 민주당 소속 서금택 전 세종시의장, 국민의힘 소속 이준배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과 조관식 세종시민포럼 이사장 등 3명이 등록했다.
충남은 박완주 의원이 민주당에서 제명된 뒤 5대 5대 1(무소속) 구도로 재편된 상태다. 모두 17명이 등록했다.
보령·서천 선거구에는 나소열 더불어민주당 보령·서천지역위원회 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서산·태안 선거구에서는 조한기 민주당 서산태안지역위원장이 5번째 총선 도전에 나섰다.
논산·계룡·금산 선거구에는 6선을 지낸 이인제 전 국회의원이 후보 등록했다.
홍성·예산에서는 어청식 전 안희정 충남도지사 비서가 무소속으로 예비후보를 등록했다.
아직 선관위 예비후보 명부에 기록되지 않았지만 출마 기자회견 등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알린 주자들도 속속 나왔다.
아산에서는 복기왕 민주당 충남도당 위원장이 갑 지역구로 출마하기 위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천안에서는 신진영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국민의힘 소속으로 병 선거구 출마를 공식화했다.
21대 총선과 재선거를 거친 뒤 4대 4 균형을 이뤘던 충북도 첫날부터 4시 현재 모두 16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청주시 청원구는 국민의힘 소속으로는 김선겸 청주시기업인협의회장, 김헌일 청주대 교수, 서승우 전 대통령실 자치행정비서관이, 민주당에서는 송재봉 전 청와대 행정관과 김제홍 전 강릉영동대 총장이 각각 등록하면서 총 5명이 이름을 올렸다.
청주시 흥덕구에는 김정복 국민의힘 당협위원장과 김동원 전 아시아투데이 부사장, 진보당 소속 이명주 청주시지역위원장이 접수를 마쳤다.
청주시 상당구에는 민주당 소속 이강일 전 지역위원장이 유일하게 등록했다.
청주 서원구는 아직 예비후보자 등록이 없었다.
충주는 국민의힘 정용근 전 대전경찰청장과 이원영 씨, 이동석) 전 청와대 행정관, 진보당 김종현 도당위원장 등이 예비후보자로 등록했다.
제천시·단양군은 이충형 KBS 인재개발원장, 이경용 민주당 지역위원장이, 증평군·진천군·음성군은 국민의힘 소속 이필용 전 음성군수가 등록했다.
보은군·옥천군·영동군·괴산군은 등록한 예비후보자가 없었다.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면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에도 선거사무소 설치, 선거운동용 명함 배부, 어깨띠 또는 표지물 착용, 전화를 통한 지지 호소 등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후원회를 설립해 최대 1억 5000만 원까지 모금할 수도 있다.
예비후보 등록은 선거일 20일 전부터인 후보자 등록 신청 전까지 가능하다. 후보자 등록 신청 기간은 내년 3월 21-22일 이틀간이다.
후보자 등록이 끝나면 3월 28일 선거기간이 공식 개시되고, 29일 선거인명부가 확정된다.
4월 2-5일 선상투표, 5-6일 사전투표가 각각 진행된 뒤 10일 본투표와 개표가 진행된다.
정민지·곽우석·이권영·육종천·석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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