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주변 10만 신도시?…“원도심 쇠퇴 우려”

류재현 2023. 12. 12. 19:2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대구] [앵커]

대구시는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에 따라 비게 되는 군 공항 터에 10만 세대 아파트를 짓겠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이 같은 대규모 주택단지 건설이 기존 도심의 쇠퇴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가 시의회에서 나왔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경북 신공항사업이 본격 추진되면서, 비게 되는 군 공항 터가 어떻게 개발될지도 관심이 큽니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곳에 최대 10만 세대의 아파트를 짓겠다고 밝혔습니다.

군 공항 주변 그린벨트 330만㎡를 풀어 신공항 배후 주거단지로 개발하고, 이곳의 분양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신규 아파트 건설 불허 방침도 지속하겠다고 한 겁니다.

하지만 대구시의 연간 신규 주택수요는 1만 세대에도 못 미친다며, 10만 세대 주택 공급은 오히려 구시가지의 공동화를 부를 거라는 지적이 대구시의회에서 나왔습니다.

[김대현/대구시의원/오늘 : "신규사업은 승인을 중단하고 걸어 잠근 채 대규모 신도시에 엄청난 물량의 주택이 공급된다면 과연 노후 기성 시가지의 사업들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10만 세대는, 중구와 남구 인구를 합친 수보다 많은 26만 명 규모인데 최근 10년간 13만 명의 급격한 인구감소를 경험한 대구에서, 현실을 도외시한 정책이라는 겁니다.

이에 대해 홍준표 시장은 대구 주택 문제가 인구 감소와 공급 과다에 있다는 걸 인정하면서도 10년 뒤의 개발 문제는 논하기 이르다고 일축했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오늘 : "10년 후에나 있을 그런 문제를 지금의 기준으로 논한다는 것은 난센스 중의 난센스입니다."]

그러면서, 대구시가 미래 50년 산업을 추진하고 하늘길을 열면 인구가 늘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K2와 주변 터는 천백만 ㎡, 신공항사업만큼이나, 도심에 새로 생길 대규모 땅의 개발을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와 요구는 앞으로도 계속 제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그래픽:이보경

류재현 기자 (ja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