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닛산 지분 5% 매각…"EV 사업부 '암페어' 상장 추진에 호재"

정혜인 기자 2023. 12. 12.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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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자동차 제조업체 르노가 오랜 파트너사인 닛산과의 파트너십 조정을 위해 보유한 닛산의 지분 약 5%를 매각한다.

12일 블룸버그통신·CNBC 등에 따르면 르노는 이날 성명을 통해 닛산지분매각 계획을 발표하며 지분 매각이 13일에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시 쿠라 드 메오 르노그룹 회장은 내년 초에 닛산 지분을 처분할 것이라고 밝혔었는데, 이보다 빠른 이날 지분 매각 계획을 발표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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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15% 균등화' 닛산과 파트너십 조정의 일환
/로이터=뉴스1


프랑스 자동차 제조업체 르노가 오랜 파트너사인 닛산과의 파트너십 조정을 위해 보유한 닛산의 지분 약 5%를 매각한다.

12일 블룸버그통신·CNBC 등에 따르면 르노는 이날 성명을 통해 닛산지분매각 계획을 발표하며 지분 매각이 13일에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닛산도 이날 르노가 매각한 지분 2억1100만주를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13일 매입한 뒤 오는 15일 주주환원과 자본효율 향상을 위해 전량 처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르노와 닛산은 지난 7월 말 수개월간의 협상 끝에 양사 보유 지분을 15%로 균등화는 등의 파트너십 조정에 합의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양사의 파트너십은 지난 2018년 카를로스 곤 회장의 체포로 인해 흔들렸다.

르노는 지난달 초 보유한 닛산 지분 43% 중 28.4%를 프랑스 신탁회사로 이전하며 보유 지분을 줄일 수 있는 길을 마련했다. 당시 쿠라 드 메오 르노그룹 회장은 내년 초에 닛산 지분을 처분할 것이라고 밝혔었는데, 이보다 빠른 이날 지분 매각 계획을 발표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르노의 이번 닛산 지분 매각은 양사 모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통신은 "닛산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현금은 르노의 전기차 및 소프트웨어 사업부인 암페어(Ampere)를 분리해 내년 4월 또는 5월에 별도의 상장기업으로 만들려는 드 메오 회장의 계획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르노에 따르면 이번 지분 매각 규모는 약 7억6500만유로(약 1조838억원)로 추산됐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타츠오 요시다 애널리스트는 닛산의 주가가 도쿄증권거래소의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상 유지 지침을 밑도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번 자사주 매입은 "닛산의 상황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쿄거래소는 지난 4월 PBR 1배 이하 기업에 주가 저평가 해소 계획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12일 일본 도쿄 증시에서 닛산의 주가는 전일 대비 1.10% 떨어진 568.5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PBR은 0.3728 수준이다. 블룸버그는 "닛산의 주가는 올해 36% 상승했지만, 2017년 초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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