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장제원은 왜 지금? 김기현은 왜 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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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기자, 아자.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 국민의힘 상황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겠습니다.
Q1. 장제원 의원이 오늘 불출마를 선언했죠. 일단 속내가 궁금해집니다.
그동안 국민의힘 친윤, 중진 의원들은 혁신위로부터 희생을 요구받아왔죠.
그동안 당의 화답이 없어 '빈손 혁신위' 라는 비판을 받아왔는데 일단 장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비판 여론, 일정 부분 수그러든 측면도 있습니다.
또 장 의원, 현재 김 대표를 세운 일등 공신으로 꼽히는 만큼.
본인이 총대를 메고 김 대표를 향한 거취 압박을 잠재우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Q2. 그동안의 행보를 보면, 장 의원이 꼭 출마 할 것 처럼 했거든요.언제 결심한 겁니까.
장 의원은 언제부터 불출마 고민을 시작했느냐 질문에 윤석열 당선인 비서실장이 되는 순간부터 각오했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불출마는 운명적인 것이었다고도 했죠.
당내에서는 장 의원의 불출마를 두고 총선 승리의 밀알이 될 거라고 혁신 불씨를 되살렸다며 추켜세우고 있는데요.
한 때 관광버스 수십 대, 지지자 수천 명을 동원하며 지역 세 과시에 나섰던 장 의원에 대해 이런 해석도 나왔었습니다.
[장제원 / 국민의힘 의원(지난달 12일) [유튜브 : 장제원 tv]]
"저는 그래서 눈치 안 보고 삽니다. 할 말 하고 삽니다. 아무리 권력자가 뭐라 뭐라 해도 저는 제 할 말 하고 삽니다."
[윤희숙 / 전 국민의힘 의원(지난달 15일, 채널A '정치시그널')]
"이렇게 버티면서 어려운 선택이라는 느낌을 주다가 극적으로 나는 그래도 내가 공신으로서 이 정권을 위한다, 이렇게 하실 것 같아요."
희생 압박을 받는 장 의원으로서도 버틸 만한 명분과 다른 선택지가 없었고 결국 정해진 수순대로 간거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Q. 오래전부터 고민해 왔다면. 불출마 선언, 왜 오늘했나 궁금해요.
보다 극적인 순간을 고려했을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오늘은 인요한 혁신위가 종료된 다음날이죠.
인 위원장이 '매' '쓴 약'을 운운하며 몰아세울 때 떠밀려 가는 것처럼 하는 게 아니라 오로지 자신의 결단으로 희생을 얘기했다는 걸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8일이었죠.
대통령이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위원장을 불러 혁신의 나머지 50%를 당에서 채우라는 메시지를 냈고, 어제 출국했죠.
당이 '나머지 혁신'이라는 과제를 떠안은 시점.
"희생하겠다"는 화답이 가장 빛을 발할 수 있는 가장 극적인 타이밍을 고른 것 아닌가 싶습니다.
Q. 지금 이 순간 가장 고민이 되는 사람이 있죠. 바로 김기현 대표예요. 지금처럼 버티는 건 이제 더이상 불가능 한 거잖아요.
네. 김기현 대표, 지금 뭐라도 하긴 해야 할 분위기입니다.
현 상황을 유지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해 보이고요.
본인도 이런 심각한 상황을 잘 알고 결단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선택지는, 당 대표로 남느냐, 의원으로 남느냐 두 가지입니다.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대표직은 유지하는 것.
당내에서는 가장 높은 가능성으로 보고 있는데요.
김 대표가 조만간 불출마 선언을 할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국회의원직은 포기하고 대신 공천권을 행사하면서 총선을 진두지휘하는 거죠.
한 친윤 의원은 총선 4개월 남겨놓고, 비대위를 꾸리면 당이 혼란스러워서 안 된다, 김기현 대표 얼굴로 선거를 어떻게 치루냐고들 하지만, 어차피 공천관리위원회 구성되면 대표는 눈에 안 보인다고 했습니다.
"어차피 선거는 한동훈, 원희룡 장관 등 새 인물로 치러야 할 거라는 건데"
그 말은 총선 불출마를 해도 김 대표 공천권 행사와 선거 진두지휘가 장담이 쉽지 않습니다.
Q. 대표직을 버리고 의원을 선택할 수도 있어요?
그럴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김 대표는 최근까지도 주변에 울산 5선에 대한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친윤 내에서도 당대표 사퇴가 불가피할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불출마' 카드로 수습하기엔 이미 너무 늦었다는 이유죠. 불출마 해봤자 아무 감흥도 없으니 사퇴하는게 답이라는 거죠.
한 의원은 당장 다음주부터 국회 브리핑장에서 공개 사퇴요구 목소리가 터져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대표직을 사퇴하고 지역구 출마를 선택해도 그마저도 보장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진퇴양난에 빠진 김 대표, 장고 후 어떤 카드를 선택할지는 지켜 봐야할 것 같습니다.
Q. 시간이 많지 않군요. 지금까지 아는기자, 정치부 김민지 기자였습니다.
김민지 기자 mj@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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