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16명 출사표… 막 오른 총선 전쟁 [4·10 총선]
與, 4곳 강세•4곳 접전 예상 “사법리스크 등 큰 변수 작용”
野, 10곳 강세•1곳 접전 예상 “현역 프리미엄 업고 정권 심판”
내년 4월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의 예비후보 등록 첫날 16명이 등록한 가운데 선거 판세에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 13개 선거구 중 국민의힘은 4곳 강세, 4곳 접전, 5곳 약세로 보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은 10곳 강세, 1곳 접전, 2곳 약세로 각각 파악하고 있다.
12일 국민의힘·민주당 인천시당,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여야는 그동안의 여론조사 정당지지율, 지난해 치러진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득표율 등을 통해 이 같이 전망하고 있다. 다만 여야 모두 이 판세 분석은 후보자 변수를 배제한 만큼, 최종 후보자에 의해 판세가 바뀔 수 있다고 보고 공천 과정 등에 집중할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현재 현역의원이 있는 중구‧강화군‧옹진군과 동구·미추홀구을 등 2곳을 비롯해 연수구갑·을 등 총 4곳의 선거구에서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또 인천의 ‘정치 1번지’로 반드시 탈환해야 하는 곳으로 꼽는 남동구갑은 물론이고, 민주당 사법리스크 영향이 있는 남동구을, 동구·미추홀구갑 등에서 치열한 접전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서구지역이 선거구 개편으로 1곳이 늘어나면 서구갑이 원도심 위주로 재편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현직 의원과 맞붙어도 이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서구지역은 인천시의원 6명 중 여야가 각각 3명씩 당선하는 등 정당 지지성향이 팽팽하다.
이와 관련 배준영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은 “앞으로 좋은 후보들이 집권 여당의 강점을 등에 업고 시민들이 원하는 공약을 만들면 점차 인천 남쪽은 물론 북쪽까지 13곳 모두 유리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의 사법리스크가 이번 총선의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현직 국회의원들이 있는 8곳을 비롯해 부평구갑·남동구을까지 모두 10곳의 선거구에서 우세를 예측하고 있다. 여전히 정당지지율이 국민의힘보다 앞서고 있는데다, 그동안 현역 의원들이 닦아 놓은 지지기반이 탄탄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연수구갑의 경우 비록 현역 의원이 있지만 이번 총선에서 접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시장·구청장·시의원까지 모두 지지율이 국민의힘보다 낮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보수세가 강하고 현재 국민의힘이 차지하고 있는 중구‧강화‧옹진군과 동구·미추홀구을은 열세로 보고 있다.
김교흥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은 “민주당 현역 의원들이 있던 곳은 그동안 많은 일을 한 노력 및 성과가 있는 만큼, 내년 총선에서 또다시 주민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은 ‘정권 심판’의 성격이 강하다”며 “어려운 민생경제를 극복하자는 거대한 공감대가 있기에 13석 모두 승리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여야 모두 도전과 수성에 성공하기 위해 전략 공천을 비롯한 다양한 전략을 내놓을 것”이라며 “후보군이 어떻게 꾸려지는지에 따라 판세와 윤곽이 급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 첫날인 이날 오후 6시 기준 인천에서는 국민의힘 11명, 민주당 3명, 진보당 1명, 무소속 1명 등 모두 16명이 등록했다.
■ 예비후보자 등록 명단
◇중·강화·옹진 ▲무소속 구본철 전 국회의원
◇연수구갑 ▲국민의힘 공병건 전 인천시의원
◇연수구을 ▲국민의힘 김기흥 대통령실 전 부대변인 ▲국민의힘 민현주 전 국회의원
◇남동구갑 ▲국민의힘 손범규 인천시 전 홍보특보
◇남동구을 ▲국민의힘 고주룡 인천시 전 대변인 ▲국민의힘 신재경 대통령비서실 전 선임행정관 ▲더불어민주당 고영만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더불어민주당 배태준 변호사
◇부평구갑 ▲국민의힘 유제홍 전 인천시의원
◇부평구을 ▲국민의힘 강창규 인천부평을당협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유길종 정책위원회 부의장
◇계양구을 ▲진보당 고혜경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인천지부 교육위원장
◇서구갑 ▲국민의힘 권순덕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인천지역위원 ▲국민의힘 서정호 전 인천시의원 ▲국민의힘 윤지상 전 서구의장
김지혜 기자 kjh@kyeonggi.com
황남건 기자 southge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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