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송영진 KT 감독,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나서겠다" … 은희석 삼성 감독, "(홍)경기가 이날 경기부터 뛴다"

방성진 2023. 12. 12.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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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나서겠다" (송영진 KT 감독)

"(홍)경기가 이날 경기부터 뛸 것이다" (은희석 삼성 감독)


수원 KT가 12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상대한다. 3위 KT 시즌 전적은 12승 6패다. 2위 창원 LG를 2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다.

6연승을 질주했던 KT는 지난 9일 LG 원정에서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3쿼터에 내준 기세를 회복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국군체육부대에서 전역한 허훈(180cm, G)이 2라운드 9경기 평균 17.2점 2.3리바운드 4.4어시스트 1.1스틸로 공수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벤치에서 출발하면서 평균 27분 8초만 뛰고도 높은 효율성을 자랑한다.

패리스 배스(200cm, F)도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온볼러 성향 배스-허훈 공존에 관해 의문 가득한 시선도 있었지만, 완벽히 적응해 냈다.

송영진 KT 감독이 경기 전 “코피 코번과 이정현을 어떻게 막느냐가 관건이다. 앞선 2번 맞대결과 다르게 준비했다. 두 선수 득점을 줄이려고 한다. 삼성은 공격 리바운드에서 1등을 달리고 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 경기하다 보면, 충분히 패할 수 있다. 하지만, 나를 비롯한 선수단이 연승 과정에서 조금씩 느슨해지는 것을 느꼈다. 새로 시작하자고 했지만, 역시나 느슨해졌다.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나서겠다. 이제는 연패 없이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허)훈이가 3라운드부터 선발로 나선다. (패리스) 배스와 함께 출전한다. 연승이 끊기기도 했고, 라운드가 달라지기도 했다. 로테이션에 변화를 주려고 했다. D리그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주려고 했다. 이틀 동안 적응 훈련을 한 끝에, 한 명만 바꿨다. D리그 선수들도 언제든지 기회를 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KT는 하윤기(204cm, C) 복귀로 드디어 완전체 전력을 구축했다. 송영진 감독은 "(하)윤기가 긴 공백기 후에 합류했다. 시즌 초반에 힘을 많이 썼다. 체력적인 문제는 있다. 지난 LG전에서 초반에 쉬운 득점을 두 번 연속 놓쳤다. 자신은 정신적으로 흔들렸다고 하더라. 하지만, 체력 문제가 있다는 보고도 받았다. 관리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문)성곤이가 확실히 수비에서 큰 도움을 준다. 선수단에 활력도 불어넣는다. 불안정한 슈팅은 분명히 문제다. 앞으로 일정한 확률을 만들어 가야 한다. 강한 의욕으로 파울 트러블에 빠르게 빠지기도 한다. 스스로 조절해야 한다. 내가 조절할 수 없는 부분이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삼성은 하위권 팀이다. 그럼에도, 우리에게는 어느 팀보다 강하다. 우리 약점은 포스트다. 윤기와 (이)두원이 제 몫을 해줘야 한다. 전체적으로 선수 조합을 다양하게 맞춰보고 있지만, 빡빡한 일정 탓에 제대로 맞춰볼 시간이 없다. 올스타 휴식기 때 착실히 연습하겠다"며 인터뷰를 끝냈다. 

반면, 삼성이 6연패에 빠져 있다. 역대 최다인 원정 연패 기록도 22경기까지 늘어났다. 최하위 삼성 시즌 전적은 3승 16패다.

삼성은 2라운드를 1승 9패로 마쳤다. 하위권 경쟁을 벌이는 대구 한국가스공사만 한 번 잡았다.

돌파구를 찾기 위해 트레이드도 시도한 삼성이다. 삼성은 박민우(197cm, F)를 서울 SK에 내주고, 홍경기(184cm, G)를 데려왔다. 홍경기는 빈약한 삼성 외곽에 한 방을 더해줄 수 있는 선수다.

삼성은 이정현(191cm, G)을 제외한 국내 선수들의 지원 사격을 절실히 필요로 한다. 승부처에서 코피 코번(210cm, C)만 찾고 있다. 성장통을 겪고 있는 이원석(207cm, C)의 빠른 컨디션 회복이 절실하다.

은희석 삼성 감독이 경기 전 "경기가 이날 경기부터 뛸 것이다. 외곽에서 해결해 주길 바란다. 경기를 데려온 이유도 슈팅력 있는 선수기 때문이다. 활약하고 싶다는 의지가 강하다. 전희철 감독에게도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 전희철 감독도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한다. 우리는 앞선 싸움에서 밀리고 있다. 상위권 팀들은 공수에서 뛰어난 움직임과 에너지 레벨을 자랑한다"고 밝혔다.

그 후 "(최)승욱이가 패리스 배스를 막을 거다. 페인트존으로 침투하면, (코피) 코번이나 (이스마엘) 레인이 막을 거다. (이)원석이 역할이 중요하다. 상대 포워드를 막다가도, 로테이션을 잘 돌아줘야 한다. KT는 덩커 스팟에 하윤기와 이두원을 둔다. 원석이가 로테이션을 돌다가도, 빠르게 제 자리를 찾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은희석 감독은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어떤 고민을 하고 있을까. 은희석 감독은 "동고동락하는 선수들을 믿는다. 승부처에서 도망치는 선수도 있다. 승부처에서 피하니까, (이)정현이만 보이는 거다. 모든 선수가 승부처에서 적극적으로 나서기를 바란다. 우리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고 말했다.

연이어 "약속한 대로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하고 있다. 상대도 우리를 파악하고 나온다. 경기장에서 변화에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 나는 '응용'이라고 표현한다. 아직 미숙하다"면서도 "팀 분위기를 살리는 게 제일 어렵다. 나는 필요한 말만 하려고 한다. 감독이 떠들어봐야 소용없다. 선수들이 떠들어야 한다. 코트 안팎에서 활발히 소통하기를 유도하고 있다. 그렇게 해야, 팀 분위기가 살아날 것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준희 복귀가 늦어지고 있다. 부종이 생긴다. 다음 주에나 출전할 수 있을 거다. 전날 코트 훈련을 시작했다. 여전히 통증을 느낀다. (차)민석이가 빠르게 복귀해야 한다. 1월 복귀를 예상한다. 포워드 라인에서 힘을 실어줄 거다. 앞선 선수들 부담도 줄여줄 수 있다. 지금은 190cm 언저리 선수들이 2m 가까이 되는 선수들을 막고 있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위부터) 송영진 KT 감독-은희석 삼성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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