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역대 최대'…소득, 전체 평균의 절반 안돼
[앵커]
지난해 우리나라 혼자 사는 가구의 비중이 또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혼자 살든 여럿이 살든 잘 사는 게 중요할 텐데요.
1인 가구들 형편이 더 팍팍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인 가구 비중이 전체의 34.5%를 기록했습니다.
2005년 20% 수준이었던 1인 가구 비중은 2019년 30%를 넘어선 후에도 해마다 늘어 매년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혼자 사는 비중은 29세 이하 청년층이 가장 많았고, 이어 70세 이상, 30대 등 순이었습니다.
성별로는 사정이 다소 달랐는데, 여성은 70세 이상, 남성은 30대에서 1인 가구 비중이 가장 컸습니다.
<김경희 / 통계청 사회통계기획과장> "남자는 결혼이 늦어져서 30대에서, 여자는 기대 수명이 남자보다 높아 70세 이상에서 (1인 가구) 비중이 높았습니다."
1인 가구의 지난해 연 소득은 3천10만 원으로 전체 가구 평균의 절반에 못 미쳤고, 3천만원 미만 비중이 60%가 넘었습니다.
1인 가구의 자산은 줄고, 부채는 늘었습니다.
올해 기준 1인 가구 자산은 1년 전보다 0.8% 감소한 2억949만 원, 부채는 1.9% 늘어난 3,651만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1인 가구의 54.6%는 12평 이하에 살고 있고, 주택 소유 비율은 30.9%로 나타나 전체 가구의 56.2%보다 크게 낮았습니다.
<권혁중 / 경제평론가> "내 집 마련을 못하시는 분들도 많아지고, 그러면서 출산율도 내려가요. 원인관계는 아니겠지만, 상관관계는 분명히 존재한다."
지난해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가구 169만9천가구 가운데 1인 가구는 123만5천가구로 전체의 72.6%를 차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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