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장제원 이어 김기현도 결단해야 국힘 회생 불씨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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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핵심 3선의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장 의원은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역사의 뒤편에서 국민의힘 총선 승리를 응원하겠다"며 총선 불출마를 밝혔다.
장 의원은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나를 밟고 윤 정부를 성공시켜달라"고 했다.
장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꺼져가던 국민의힘에 쇄신의 기류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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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핵심 3선의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장 의원은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역사의 뒤편에서 국민의힘 총선 승리를 응원하겠다"며 총선 불출마를 밝혔다. 장 의원은 당 혁신위가 주류 희생을 요구하자 지지자 4000여명을 모아놓고 "정치인생 연장하며 서울에 안 가겠다"고 반발했었다. 그러나 결국 그는 첫 불출마 선언자가 됐다. 국민의힘의 혁신위가 성과가 없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장 의원이 주류의 희생에 기꺼이 화답함으로써 국민의힘이 일단 구제불능의 당은 아니라는 점을 각인시켰다.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의 일등공신 중 한 명이었던 장 의원이 기득권을 내려놓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그의 불출마 선언은 평가 받아야 마땅하다.
이제 국민의힘은 제2, 제3의 불출마 선언이 나와야 한다. 아무래도 다음 주자는 김기현 대표가 돼야 할 것이다. 김 대표는 장 의원과 함께 핵심 친윤이다. 지난 3월 당대표에 선출된 것도 용산의 지원에다 장 의원과의 '김장연대'가 뒷받침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리더십은 당 지지율이 답보상태인 것에서도 알 수 있듯 이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당 대표는 현장의 국민 목소리를 대통령에 전하고 당과 정부의 협력을 통해 현안을 해결하는 역할인데,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지지부진한데도 김 대표는 대통령에게 직언을 하지 못하고 무기력한 모습만 보였다. 장 의원은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나를 밟고 윤 정부를 성공시켜달라"고 했다. 그만큼 지금 윤 정부는 총선 승리를 위해 대대적 국정 일신을 해야 하고 그 모티브가 절실한 시점이다.
장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꺼져가던 국민의힘에 쇄신의 기류가 돌아왔다. '김장연대'의 한축인 김기현 대표의 거취에 시선이 쏠렸다. 김 대표는 11일 혁신위 보고를 받고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장 의원 불출마 선언 이후 김 대표는 일정을 취소하고 숙고에 들어갔다고 한다. 김 대표는 기회 있을 때마다 소셜미디어에 자기희생을 암시하는 글을 남겼다. 김 대표는 기득권, 중진, 친윤의 상징성을 갖는다. 그의 희생은 다른 주류 기득권의 연쇄적 희생을 촉발할 것이다. 장 의원에 이어 김 대표도 결단해야 국민의힘에 회생의 불씨가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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