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행 들어간 김기현… 빨라진 ‘결단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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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친윤석열) 핵심'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12일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장고에 들어간 김기현 대표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장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여권 내 인적 쇄신의 신호탄이 되려면 김 대표 등 당 주류의 화답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혁신위 조기 해산 이후 김 대표의 거취를 놓고 당 내홍이 커진 데다 장 의원이 백의종군을 선언하면서 김 대표가 버티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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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일정 돌연 취소한 채 숙고 들어가
국민의힘 내 ‘金 사퇴 요구’ 더 거세져
이르면 13일, 늦어도 14일 결단 가능성
당 혁신위원회의 희생 요구 대상이었던 ‘당 지도부·중진·대통령과 가까운 의원’ 중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장 의원이 처음이다. 그는 혁신위가 활동을 종료한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잠시 멈추려 한다”고 적으며 불출마를 시사했다. 장 의원은 세계일보에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도 “혁신위 방식을 수용하지 못했을 뿐 불출마 각오는 오래전부터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혁신위 압박에 못 이겨 떠밀리듯 불출마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결단임을 강조한 것이다.
또 이전까지는 김 대표가 대표직을 유지하면서 불출마나 험지 출마 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장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로는 김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커지는 모양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홍준표 대구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재선 이용호 의원 등이 김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 대표가 물러난다면 윤재옥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
이르면 13일, 늦어도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대표가 결단을 내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은 13일 예정됐던 정책의원총회도 취소했다. 정책 관련 논의보다 김 대표를 향한 용퇴 요구 목소리가 분출될 가능성을 고려한 결정이란 해석이 나온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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