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업 CEO] 채경선 리텍 대표 “내년 싱가포르 시작으로 동남아에 K전기청소차 수출”

김기혁 기자 2023. 12. 12.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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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전기특장차의 동남아 수출에 본격적으로 나서겠습니다."

채경선(사진) 리텍 대표는 12일 세종시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공공 수요 비중이 높은 특장차 산업의 기존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전동화 특장차를 앞세워 해외 시장을 공략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채 대표는 "전기 트럭이나 수소연료전지 트럭을 기반으로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전동화에 이어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특장차를 개발하는 데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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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특장차 1위 리텍 채경선 대표
국내 공공수요 의존 한계 극복위해
싱가포르·말레이 등 해외시장 진출
중국산 제품 대안으로 경쟁력 부각
2026년까지 모든 제품 전동화 목표
[서울경제]

“내년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전기특장차의 동남아 수출에 본격적으로 나서겠습니다."

채경선(사진) 리텍 대표는 12일 세종시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공공 수요 비중이 높은 특장차 산업의 기존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전동화 특장차를 앞세워 해외 시장을 공략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리텍은 청소차, 제설차, 살수차 등 특장차 제조 분야 국내 1위 기업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공급 채널이 정부가 유일한 점이 한계다. 채 대표는 우리나라의 강점인 전기차 기술을 더해 해외 시장에 도전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리텍의 1톤 전기노면청소차는 올 초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지정됐다. 한국 정부가 제품의 품질력 등을 인정한 것이다. 실제 이 차량은 경유 노면청소차에 비해 연료비를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무공해 차량이다. 좁은 골목길, 상가지역, 주거지역에서 미세먼지와 분진을 청소하는 데 효과적이며 기존 청소차와 달리 소음도 적다. 채 대표는 “조달청 우수제품 심사를 통과한 제품은 전체 신청 건수의 10~15% 수준에 불과하다”며 “한국 정부의 까다로운 검증을 통과한 만큼 동남아 시장에서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리텍의 ‘1톤 전기노면청소차’가 정차해 있다. 사진 제공=리텍

가장 먼저 관심을 보인 곳은 싱가포르. 싱가포르는 정부 차원에서 2030년까지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대체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채 대표는 “올해 10월부터 싱가포르 기업인 신텍엔지니어스와 손잡고 전기노면청소차 개발을 위한 국가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며 “내년부터 싱가포르에서 제품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 대표는 리텍의 전기특장차는 동남아 시장에서 가장 큰 경쟁자인 중국 제품들에 비해 확실히 비교 우위에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최근 동남아 국가에서 중국산 특장차가 가격 경쟁력은 높아도 품질이 좋지 않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면서 “중국산보다는 약간 비싸지만 품질이 보장되고, 유지보수도 확실히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한국산 특장차의 매력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채 대표는 “싱가포르에 이어 말레이시아·대만·태국·홍콩에서도 전동화 특장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1톤 이상 대형 전기노면청소차는 볼보트럭과 함께 개발 중이다. 채 대표는 “볼보트럭이 전 세계 각국에 트럭을 공급하고 있는 만큼 이번 협력을 통해 호주 등 선진국에도 수출할 길이 열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리텍은 2026년까지 모든 특장차 라인업에 전동화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채 대표는 “전기 트럭이나 수소연료전지 트럭을 기반으로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전동화에 이어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특장차를 개발하는 데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채 대표는 현대차와 대우자동차(현 한국GM)를 거쳐 미국계 부품사인 델파이코리아에서 대표를 맡았고, 2020년 12월부터 리텍을 이끌고 있다. 리텍은 올해 지난 해(917억 원) 대비 30% 가량 증가한 12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소차·살수차·제설차 등 지자체에서 주로 쓰이는 제품 외에 건설 현장에 투입되는 트럭크레인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도 확대하고 있다. 채 대표는 “특장차 제조기업을 뛰어넘어 친환경 모빌리티 기업으로 리텍을 키워내고 싶다”고 말을 맺었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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