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국회의원들, ‘명예회복’ 재도전 의지 활활 [총선 관전포인트]
안산-김명연·김현, 안양-임재훈·심재철, 여주·양평-김선교 등
제22대 총선이 다가오면서 전직 국회의원들이 ‘명예회복’을 노리며 재도전 의지를 다지고 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수원·용인·고양·성남 등 주요 지역구에 전직 여야 국회의원들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으며, 일부는 전·현직 의원 간 리턴매치도 예상된다.
수원의 경우 수원병에 국민의힘 김용남 전 의원이 나온다. 19대 당시 새누리당 소속으로 수원병에서 당선됐던 그는 지난 2일 저서 ‘소액주주혁명’ 북 콘서트를 열고 출마 의지를 불태웠다.
용인은 용인갑에 20대 의원을 지낸 국민의힘 이동섭 전 의원, 용인을에 17대 의원을 지낸 국민의힘 권은희 전 의원이 거론된다. 또 고양은 고양을에 시장을 역임한 민주당 최성 전 의원, 고양정에 20대 비례대표를 지낸 국민의힘 김현아 전 의원이 도전할 태세다.
성남은 분당을 주자로 여당 전직 의원 2명의 이름이 올라 본의 아니게 경쟁 중이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과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으로, 박 장관은 부산 북·강서갑에서 18·19대 의원을 역임했고, 김 전 수석은 21대 분당갑에서 당선된 바 있다. 중원에는 국민의힘 심규철 전 의원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안양은 동안갑에 20대 비례대표를 지낸 국민의힘 임재훈 당협위원장이 총선 준비에 나섰고, 민주당에서는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이 7선 도전에 나선다. 동안을에는 국민의힘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이 6선에 도전한다.
남양주갑에선 19대 비례대표를 지낸 민주당 최민희 국민소통위원장이 거론된다. 최 위원장은 지난 3일 “이재명 대표와 함께 마침내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며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안산은 단원갑에 19·20대 의원을 역임한 국민의힘 김명연 당협위원장이 탈환 의지를 불태우고 있고, 단원을은 19대 비례대표를 지낸 민주당 김현 이재명 대표 언론특보가 나선다.
특히 안산은 향후 지역구 조정 가능성도 존재해 선거판이 술렁일 것으로 보인다. 선거구획정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한 선거구 획정안에 따르면 안산은 상록갑·을, 단원갑·을 4곳에서 갑·을·병으로 통합하도록 했다.
또한 김포을에는 19·20대 의원을 지낸 국민의힘 홍철호 전 의원이 ‘김포, 서울 편입’을 강조하며 명예회복을 노린다. 지난 17·18대 하남에서 당선됐던 민주당 문학진 전 의원은 자신의 고향인 광주을에서 3선에 도전할 예정이다.
군포는 지난 21대 총선 후보 경선에서 패한 민주당 김정우 전 의원이 재도전을 준비 중이고, 여주·양평에선 21대 국회의원이었던 국민의힘 김선교 전 의원이 재출마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정치권 관계자는 경기일보에 “전직 국회의원들이 경선에 나서면 정치 신인들에게는 상당히 어려운 상대가 될 수 있다”며 “양지에 출마하기 보다는 솔선수범해 험지 출마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민현배 기자 thx-21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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