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핵심’ 장제원 불출마...與 주류 후속 결단 주목
안철수 “차가운 국민 마음 돌리는 기폭제가 되도록 해야”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 핵심 중진 장제원 의원(3선, 부산 사상)이 12일 제22대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당내 다른 주류 인사들의 희생 결단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장 의원의 불출마는 전날 공식적으로 활동을 종료한 인요한 혁신위원회의 ‘주류 희생’ 요구에 화답한 첫 사례이며, 국민의힘 중진 의원 중 첫 번째 공식 불출마 선언이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운명이라 생각한다. 22대 국회의원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역사의 뒤편에서 국민의힘 총선 승리를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보다 절박한 게 어디 있겠나. 총선 승리가 윤석열 정부 성공의 최소한의 조건”이라며 “버려짐이 아니라 뿌려짐이라고 믿는다. 부족하지만 저를 밟고 총선 승리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 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당 안팎에서는 장 의원이 쏘아 올린 희생과 혁신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서는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친윤 그룹, 영남 중진들이 호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에 혁신위가 희생을 요구했던 ‘당 지도부와 중진, 친윤’에게 다시 시선이 집중된다.
특히 김 대표의 경우 ‘3·8 전당대회’ 때 장 의원과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로 당권을 차지했던 만큼, 장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앞서 사전 의견교환이 있지 않았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대표는 당초 이날 오후 계획했던 구룡마을 연탄 나눔 봉사활동 일정을 전날 취소했으며, 모레까지 외부 일정을 전면 취소한 것으로 전해져 거취를 놓고 장고에 들어간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라 불린 권성동·윤한홍 의원 등 ‘원조 친윤’들과 친윤 그룹 중 초선이지만 윤 대통령과 가깝고 영남이 지역구인 박성민·박수영 의원 등에게도 시선이 쏠린다.
안철수 의원(성남 분당갑)은 이날 페이스북에 “장 의원의 결심이 밑거름이 돼 차가운 국민의 마음을 돌리는 기폭제가 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아직 차가워진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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