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역사 쓰는 모습 지켜볼 수 있어 영광이었다" LAA의 감동 뭉클한 이별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오타니 쇼헤이(29, LA 다저스)와 이별한 LA 에인절스가 그의 앞날을 응원했다.
에인절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각) 영어와 일어로 된 성명서를 게재했다.
성명서에는 "오타니는 세대를 초월한 선수이며, 그가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6시즌을 보내며 역사를 써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썼다.
이어 "우리는 에인절스 팬들이 그가 스포츠에서 가능한 것을 이뤄내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다"며 우리 팀과 경기에 많은 기여를 한 오타니에게 감사드린다. 우리는 앞으로의 선수 생활을 잘 해나가기를 바란다"고 응원의 말을 남겼다.
이날 앞서 오타니의 다저스행이 공식 발표됐다. '10년 7억 달러(약 9204억원)'의 계약이다. 전세계 프로 스포츠 사상 전례가 없는 역사상 최대 규모다.
올 시즌 중 팔꿈치 인대 파열로 인해 시즌을 온전히 치르지 못했다. 수술로 인해 2024시즌 마운드에 서지는 못하지만 오타니가 FA 최대어임은 분명한 사실이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모두가 오타니에게 관심을 가졌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하지만 오타니의 거대한 '몸값'을 감당하는 것은 쉽지 않았고, '억만장자 구단주'가 이끄는 뉴욕 메츠를 포함한 구단들이 오타니의 영입전에서 철수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오타니에 대한 열기는 식지 않았다.
다저스를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카고 컵스, LA 에인절스까지 5개 구단이 오타니의 영입전에서 끝까지 경쟁을 펼쳤다.
치열한 경쟁 끝에 승자는 다저스였다.
그리고 '전대미문'의 엄청난 계약이 성사됐다. 오타니는 '디퍼' 조항을 다저스에 먼저 제안한 것을 비롯해 많은 부분에서 다저스를 배려했다. 미국 'USA 투데이'를 비롯한 현지 복수 언론에 따르면 오타니는 연봉 200만 달러(약 26억원), 다저스 선수로 뛰는 10년 동안 2000만 달러(약 263억원)만 받는다. 따라서 오타니는 선수로서 계약이 끝난 이후 남은 6억 8000만 달러(약 8943억원)의 금액을 받을 전망이다.
오타니는 다저스 구단을 통해 "다저스 팬 여러분, 나를 다저스에 영입해 주셔서 감사하다. 팬들과 다저스 구단, 나는 월드시리즈 퍼레이드를 로스앤젤레스 거리에서 개최한다는 동일한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고 100% 말할 수 있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이에 다저스는 "다저스와 전세계 팬들을 대표해 오타니가 다저스에 온 것을 환영한다. 우리는 팀을 위해 오타니와 협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우리는 오타니와 함께 메이저리그 야구를 즐기는 전세계 팬들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오타니의 입단을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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