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할인 카드' 거부당한 하림…막판 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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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최대 해운사 HMM의 새 주인의 윤곽이 아직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인수 본입찰에 참여한 하림과 동원의 신경전이 치열합니다.
다만 두 회사의 자금력이 크지 않은 만큼 유찰 가능성도 여전히 제기됩니다.
김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하림그룹은 HMM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에 HMM 영구채의 주식 전환을 예정보다 3년 더 늦게 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산은은 HMM 인수 기업이 3년간 받을 배당액을 최대 1조 원대로 제한했지만, 영구채 전환이 미뤄지면 이 기간 2850억 원을 더 챙길 수 있어 매각 가격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산업은행은 하림 측의 요청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두 회사가 보유한 현금 자산은 지난 상반기 각 1조 원 수준입니다.
이들이 제시한 HMM 인수 가격은 6조 원대로, 하림이 소폭 더 높은 금액을 쓴 것으로 전해집니다.
[황용식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하림 컨소시엄에서 향후 인수를 했을 때 투자자들에게 배당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을 잘 설명을 해서 더 투자처를 확보해야 되는 하지만 이런 것들이 인수하는 데 있어서 그렇게 메리트로 작용하지는 않을 거예요. (자금) 여력이 없는 기업으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에…]
통상 기업 매각은 본입찰 1~2주 후 우선협상대상자가 정해지지만, 지난달 23일 본입찰을 진행한 HMM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대해 산업은행 관계자는 "아직 검토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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