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연말 선물될 것"…'노량' 팀의 자신감, 이순신 3부작 화려한 피날레 장식할까 [종합]

최하나 기자 2023. 12. 1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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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 죽음의 바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성웅 이순산 장군의 마지막 해전을 치열하게 역대급 스케일로 담아낸 ‘노량: 죽음의 바다’가 베일을 벗었다.

12일 오후 서울시 송파구 신천동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진행된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 이하 ‘노량’) 언론시사회에서는 김한민 감독을 비롯해 출연 배우 김윤석 백윤식 정재영 허준호 김성규 이규형 이무생 최덕문 안보현 박명훈 박훈 문정희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노량: 죽음의 바다’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김윤석)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대작으로, 영화 ‘명량’ ‘한산: 용의 출현’을 잇는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이다.

‘명량’부터 약 10년 간 이순신 3부작에 대한 열정을 이어온 김한민 감독은 이날 “구상부터 한게 10년이 됐다. ‘노량’을 만들 수 있을까 싶었는데 이런 순간이 왔다”고 피날레를 앞둔 소회를 밝혔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노량해전(음력 1598년 11월 19일)은 임진왜란 7년 동안 가장 큰 성과를 거둔 전투이자 종전을 알린 최후의 전투다. 왜와의 전쟁을 끝내려는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전투를 압도적 스케일로 스크린에 재현했다. 특히 약 1시간 40분에 달하는 긴 러닝타임으로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해상 전투를 담아냈다.

김한민 감독은 영화의 절정 부분인 약 100분에 가까운 분량의 해상전투신에 대해 “노량 해전은 역사적 기록 자체도 너무나 큰 해전이었다. 거기서 많은 조선 장수뿐만 아니라 명나라 장수도 죽었다. 그만큼 치열했고, 난전이었다. 이 해전을 내가 표현할 수 있을까 용기가 없었을 때가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한민 감독은 “그걸 극복하고 스케일 큰 전쟁을 보여줘야 하는지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다. 그 전장에 결국 이순신이라는 인물이 있었고, 이 해상전투신에서 그 이순신은 어땠을까 따라가 보고 싶은 생각이 매우 강했다. 해상전투신 분량이 100분 가까이 됐다. 롱테이크의 지점을 가지고 가야 삼국의 아비규환 속 이순신을 온전히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성웅 이순신 장군의 죽음은 이번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라는 전 국민이 다 아는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을 ‘노량’에서는 비교적 담백하게 그려냈다. 이에 대해 김한민 감독은 “이순신 장군의 죽음을 그냥 진실되게 담아보자는 마음이 있었다. 담백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그렇게 그려야 진솔하게 다가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거기에 담겨있는 이순신 장군님의 유언이 제가 ‘노량’으로 그리고자 하는 정수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서 단연 눈에 띄는 인물은 이순신을 연기한 김윤석이다. 김윤석은 마지막 전투를 앞둔 이순신 장군의 각오와 결의를 묵직한 연기로 그려내 무게감을 더했다. ‘명량’의 최민식, ‘한산: 용의 출현’의 박해일과는 또 다른 이순신 장군 캐릭터를 만들어내 눈길을 끈다.

이날 김윤석은 7년 전쟁을 끝내려는 이순신 장군의 감정선을 표현해야 했던 부담감을 드러냈다. 이에 김윤석은 “너무 부담스러우면서도 영광스러운 역할이 이순신 장군님인 것 같다. 만약에 ‘명량’ ‘한산: 용의 출현’ ‘노량’ 중에 ‘노량’을 하고 싶었다. 7년 전쟁의 모든 걸 담은 해전이지 않나. 이 전쟁을 어떻게 올바르게 끝을 맺고, 후손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물러주고, 왜들이 다시는 이 땅을 넘볼 수 없게 하겠다는 장군님의 생각을 표현하는데 힘들었다. 감독님과 이순신 장군님의 생각에 대해 많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윤석은 “모두가 이 전쟁을 그만하자고 했을 때 이순신 장군님의 생각은 무엇이었을지 표현하는 게 힘들었지만, 벅찬 순간이었다”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원테이크 백병전이었다. 장군님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집중했다. 오로지 목소리 만으로 그 감정을 뱉어내야 했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의 도움을 받아서 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백윤식, 정재영, 허준호는 물론 안보현, 김성규, 이규형, 이무생, 최덕문, 박명훈, 박훈 그리고 문정희까지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함께 했다.

왜군 수장 시마즈 역을 맡은 백윤식은 일본어 연기에 대한 고충을 전했다. 백윤식은 “시나리오를 봤을 때 분량이 얼마 안 되는 것 같더라. 그런데 제작사에서 외국어 선생님을 정해줘서 공부를 시켰는데 그때부터 보통 분량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현장에서는 박명훈 배우와 외국어지만 서로 소통이 되어야 해서 열심히 공부했다”라고 했다. 이규형도 “제작사에서 일본어 선생님을 네 명이나 붙여줬다. 코로나 시국이어서 화상으로 열심히 수업했던 기억이 난다. 오늘 영화를 보니 잘한 게 맞는 건가라는 생각도 든다”라고 외국어 연기에 대한 고충을 밝혔다. 여기에 이무생은 “왜의 말을 열심히 공부했다. 더 중요했던 건 그 안에서 감정표현을 차고 넘치지 않게 해야 했다. 그걸 감독님이 너무 잘 잡아주셨다”라고 말했다.

김한민 감독은 “여기 계신 분들이 다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이다. 감독의 이야기를 잘 경청해 줬다.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감독 이야기를 경청해 줬을 때 그만큼 더 책임감을 느낀다. 그런 지점에서 ‘노량’의 배우 분들이 깊이 있으면서 섬세한 연기가 가능했던 것 같다”라고 배우들에 대한 깊은 신뢰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윤석은 “개봉 시기에 대해 여러 이야기가 오갔다. 특히 VFX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에서 신기원을 이뤘다. 감독님은 어제까지도 작업을 하고 오셨다. 긴 시간 동안 계속 업그레이드를 시키는 일들이 관객 분들에게 최고의 연말 선물이 되지 않을까 확신한다”고 작품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순신 3부작의 10년 여정에 마침표를 찍는 ‘노량: 죽음의 바다’는 20일 개봉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송선미 기자]

노량: 죽음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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