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형 해수부 장관 후보자, 아내 위장전입 논란···“영어교습소 재운영하려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아내가 거주지와 다른 곳에 위장전입한 사실이 12일 확인됐다. 강 후보자는 과거 폭행과 음주운전 전과가 밝혀져 물의를 빚었다. 강 후보자는 아내가 운영하는 영어 교습소의 업종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발생한 일이라며 다른 목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강 후보자의 아내는 지난해 5월2일부터 24일까지 22일 동안 실제 거주지와 다른 주소에 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실에 따르면 강 후보자의 아내는 과거 다세대 주택에서 영어교재판매소를 운영하다 폐업했는데, 같은 장소에서 업종을 개인과외교습자업으로 바꿔 영어교습소를 운영하려는 과정에서 위장전입을 하게 된 것으로 파악됐다.
개인과외교습자업은 교육청 규정에 따라 학습자의 주거지 또는 교습자의 주거지에서만 할 수 있다. 그러나 강 후보자의 배우자는 자신의 주거지가 아닌 과거 자신의 교재 판매소에서 교습소를 운영하려다 이 같은 일을 벌이게 됐다.
이에 대해 강 후보자 측은 “(후보자의) 아내가 원래 운영하던 업체를 영어 개인과외교습자로 업종 변경하려 주소를 이전했으나 코로나19 등 사정이 좋지 않아 사업을 포기한 것”이라며 “업종 전환을 위해 일시적으로 주민등록을 이전한 것은 사실이지만 대출 등 다른 목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김두관 의원은 “음주운전과 폭행 전과에 대해 ‘그 뒤로는 최선을 다해 살아왔다’던 후보자가 이번에는 위장전입 논란까지 불거졌다”며 “강 후보자는 부적격을 인정하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준 기자 jch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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