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기현 물러날지 모른다는 생각에 또 린치…당신도 공범"

한상희 기자 박기범 기자 2023. 12. 1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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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사퇴를 압박하는 여당 의원들을 향해 "김 대표가 물러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또 버릇들이 도져서 이래저래 한마디씩 보태면서 린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강서보궐선거의 책임이 김 대표에게 있다고 보지도 않고, 억지로 사면해서 후보 내보낸 사람에게 있고, 난감한 혁신위원장 들여서 받을 수도 없는 혁신안을 갖고 실랑이하느라 더이상 당대표 직을 수행하는게 어려워진 것은 맞지만, 용산에는 한마디도 못하면서 김 대표에게 린치하는 당신들은 정말 싸가지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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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잘못은 용기 없어 들이받지 못한 것"
"연판장은 왜 용산에는 못 쓰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노원구 광운대학교에서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우리의 고민'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3.12.6/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박기범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사퇴를 압박하는 여당 의원들을 향해 "김 대표가 물러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또 버릇들이 도져서 이래저래 한마디씩 보태면서 린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 대표가 사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고 하더라도 예의는 갖춰라. 싸가지 없는 사람들아"라며 이렇게 적었다. 그는 "기가 차서 반말로 한다"며 글 전체를 반말체로 적었다.

그는 "강서보궐선거의 책임이 김 대표에게 있다고 보지도 않고, 억지로 사면해서 후보 내보낸 사람에게 있고, 난감한 혁신위원장 들여서 받을 수도 없는 혁신안을 갖고 실랑이하느라 더이상 당대표 직을 수행하는게 어려워진 것은 맞지만, 용산에는 한마디도 못하면서 김 대표에게 린치하는 당신들은 정말 싸가지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이 어려운 것은 김 대표가 뭘 능동적으로 잘못한 것이라기보다, 용기가 없어서 들이받지 못한 정도다. 그런데 그건 당신들도 공범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비록 100% 당원투표였지만 당원들이 뽑은 대표이고, 어떤 결단을 하게 되면 마음마저 다치지 않도록 잘 모셔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선출된 당대표가 두 명이 등 떠밀려 임기를 마치지 못하는 것이 당대표들이 별나서 그런 건지, 아니면 같이 일하는 대통령이 별나서 그런 건지 되짚어 봐라"며 "내가 대표-원내대표 관계로 일해 본 김 대표는 정말 참을성이 많고 일의 수습과 뒤처리를 잘하는 분"이라고 했다.

이어 "이 고리를 끊지 못하면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고, 정상인은 당대표를 하지 못할 것이고, 가장 비굴하고 대통령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지록위마에 양두구육을 콤보로 하는 자만 당대표를 할 수 있을 것이고 그랬을 때 당은 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싸가지 없는 사람들아. 당신들이 선출된 대통령으로 선출된 왕인 양 모시다가 이 당은 정상적인 당 대표를 갖지 못하는 당이 되어버렸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영남권이 중심이 된 초선 의원 17명 가량이 김 대표의 결단을 촉구한 중진 의원을 '자살특공대' '내부 총질'이라고 비판한 글을 올린 것을 두고, "연판장은 왜 용산에는 쓰지 못하나"고 꼬집었다.

이어 전쟁 드라마 '밴드오브브라더스'의 명대사 'you salute the rank, not the man.(계급을 보고 경례를 하는 것이지 사람에게 경례를 하는 것이 아니다)'를 인용하며 끝을 맺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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