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츠업 실리콘밸리] AI와 인간의 일자리

홍창기 2023. 12. 1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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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트, 어니, 스쿠터, 커밋, 프로테우스, 스패로.

아마존이 인공지능(AI) 로봇으로 소개하고 있는 스패로는 이동형 로봇은 아니다.

아마존은 MIT와 협력을 통해 AI와 AI를 탑재한 로봇이 직원과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AI 그리고 AI를 탑재한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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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기 실리콘밸리특파원
버트, 어니, 스쿠터, 커밋, 프로테우스, 스패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도입한 로봇들이다. 아마존은 지난 2021년 6월부터 물류창고에서 버트, 어니, 스쿠터, 커밋을 시작으로 로봇 활용을 본격화했다.

프로테우스는 아마존 최초의 완전 자동이동 로봇이다. 흔히 볼 수 있는 로봇청소기처럼 생겼다. 프로테우스는 주로 쌓여 있는 배송을 위한 물품들을 이동시키는 데 사용되고 있다.

아마존이 인공지능(AI) 로봇으로 소개하고 있는 스패로는 이동형 로봇은 아니다. 아마존은 지난해 말부터 스패로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스패로는 로봇팔의 모습을 하고 있다. 수백만개의 물품을 인식하고 배송을 위한 포장 전에 제품을 분류하는 로봇이다.

아마존은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디짓(Digit)'도 도입해 활용하기 시작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사람의 형태를 갖추고 머신러닝 등의 기능을 갖춘 AI 로봇을 말한다. 디짓의 움직임을 보면 사람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디짓은 카메라와 센서를 갖춘 머리와 엔진 역할을 하는 본체로 이뤄졌다. 인간처럼 두 다리와 두 팔도 있다. 디짓의 역할은 재고가 빈 카트를 집어서 옮기는 반복적인 작업이다. 이는 근로자들도 하는 일이다.

디짓이 물류창고에 투입된 후 아마존 근로자들이 동요하기 시작했다. 기존에 도입된 로봇과 다르게 위기감을 느낀 것이다. 자신들의 일자리가 디짓으로 대체될 수도 있다는 아마존 직원의 인터뷰도 나왔다.

아마존은 도입한 로봇이 물류창고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을 유익하게 한다고 설명한다. 근로자의 위험을 감소시키고 근무효율을 높여준다는 것이다. 또 사내에 700개 이상의 새로운 직종이 생겨났다고도 강조한다. 아마존은 MIT와 협력을 통해 AI와 AI를 탑재한 로봇이 직원과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아마존 근로자들이 느끼고 있는 위기감은 아마존만의 문제가 아니다. AI 그리고 AI를 탑재한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지난 9월 미국 갤럽의 조사를 보면 더욱 그렇다. 설문조사에서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근로자 5명 중 1명은 AI로 인해 일자리가 없어질 수 있다고 답했다. 이 같은 우려는 2년 전인 지난 2021년보다 7%p 증가한 수치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는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없애기 위한 첫 발걸음을 뗐다. 미국의 60개 노조와 1250만명의 근로자를 대표하는 미국 최대 노동단체인 미국노동총연맹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이다. MS는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결국 빼앗을 것이라는 우려를 줄이기 위해 AI의 미래에 대한 토론과 정보교환을 정기적으로 하기로 했다.

두 기업처럼 다른 기업들도 AI와 관련된 이슈를 근로자들과 소통하기를 희망한다. 이미 인간의 삶과 함께하고 있는 AI로 인해 근로자들이 불필요한 두려움을 갖지 않도록 말이다.

theveryfirst@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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