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서 이승환·박진철 예비후보 등록…총선 레이스 '스타트'

내년 4월 치러지는 제22대 총선을 120일 앞두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됐다. 경북 경주에서도 후보등록이 이어지며 총선을 향한 뜨거운 레이스의 시작을 알렸다.

경주시선거관리위원회는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 등록 첫날인 12일 경주에서는 이승환, 박진철 2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승환 수원대학교 특임교수는 이날 오전 9시 경주시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가장 먼저 예비후보 등록을 한 뒤 첫 일정으로 충혼탑을 참배했다.

이어 노인회관을 방문하고, 예비역 대위이자 6.25 참전용사인 부친이 모셔진 영천 호국원을 참배했다.

그는 '경주는 이제 이승환입니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섰다.

이승환 후보는 "경주는 인구가 감소하고 상권이 몰락하는 등 경기침체의 터널을 벗어나지 못하며 지방소멸의 길을 걷고 있다"며 "시민 곁에서 의견을 경청하고, 아픔과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앞장서는 준비된 새 인물 이승환을 선택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주를 로마로 만들겠다는 식의 뜬구름 잡는 소리보다는 당장 시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 해결에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는 경주가 지역구인 현역 김석기 의원을 겨냥한 발언으로 김 의원은 "천년고도 경주를 유럽의 로마로 만들겠다"고 공약했었다.

이승환 예비후보는 경주 건천에서 태어나 건천초·무산중·경주고·동국대 등 초·중·고·대학까지 모두 경주에서 졸업했다. ROTC 21기 임관 후 32년간 복무한 뒤 육군준장으로 예편했다.

현재 경주발전정책연구소 소장, 동국대 총동창회 상임부회장, 한국외식업중앙회 정책자문단장 등으로 활동 중이며 제20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윤석열후보 조직본부 국방안보특별위원회 정보발전분과 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박진철 변호사도 이날 오전 선관위를 찾아 경주 선거구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박진철 예비후보는 자신이 임해야 할 자세에 대해 '높은 곳을 올라갈 때는 낮은 곳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뜻의 '등고자비'(登高自卑)를 들었다.

박 예비후보는 경주 출신으로 경주중·고등학교,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2003년 제45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다.

삼인행 법률사무소 대표, 서울회생법원 파산관재인, 행정안전부 공적심사위원 및 고문 변호사, 한국도핑방지위원회 인사위원, 국민의힘 통합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경주 발전과 미래를 위한 방안을 연구하기 위해 '박진철 법정책연구소'를 개소하고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다.

박진철 예비후보는 "등고자비의 자세로 시민들의 말에 귀 기울이며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한영태 경주시지역위원장도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위한 절차를 문의한 상태로, 조만간 등록 후 선거운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내년 4월 10일 120일 전인 12일부터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는다.

예비후보가 되려는 사람은 관할 선관위에 가족관계증명서와 전과기록 등의 서류를 제출하고 기탁금 300만원을 납부하면 된다.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면 선거사무소 설치와 어깨띠 착용, 선거운동용 명함 배부, 일정 범위 내의 홍보물 발송, 전화를 통한 지지 호소 등의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또 후원회를 설립해 1억5천만원까지 모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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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CBS 문석준 기자 pressmo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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