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의 비서들' 비판 VS 계승… 상반된 기치로 총선 등판

윤신영 기자 2023. 12. 1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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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를 보좌했던 비서들이 안 지사에 대한 다른 입장을 내세우며 22대 총선에 등판해 눈길을 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세종을 선거구에 도전하는 신용우(37) 전 비서는 출마에 대한 계기로 안 지사의 사례를 들었다.

반면 무소속으로 홍성·예산 선거구에 나서는 어청식(40) 전 비서는 안 지사 계승을 전면에 내세우며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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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를 보좌했던 비서들이 안 지사에 대한 다른 입장을 내세우며 22대 총선에 등판해 눈길을 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세종을 선거구에 도전하는 신용우(37) 전 비서는 출마에 대한 계기로 안 지사의 사례를 들었다.

신용우 전 안희정 충남도지사 비서. 사진=신용우 제공

신 전 비서는 "안희정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권력에 줄을 서서 거짓말을 했던 사람들은 한자리씩 받아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지만 진실을 얘기한 사람들은 사회적으로 핍박받고 있다"며 "이런 불평등한 삶은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고 출마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았음에도 피해자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는 하지 않고, 여전히 불법행위를 인정하지 않는 듯한 발언을 한다"며 "그를 지지했던 수많은 사람은 바로 이런 점을 비판한다"고 했다.

신 전 비서는 오는 18일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신 전 비서는 2010년 7월부터 2017년 7월까지 안 지사를 수행했으며 성폭력 재판에서는 김지은 씨 편에 섰다.

반면 무소속으로 홍성·예산 선거구에 나서는 어청식(40) 전 비서는 안 지사 계승을 전면에 내세우며 출마를 선언했다.

어청식 전 안희정 충남도지사 비서관. 사진=어청식 제공

어 전 비서는 12일 충남도청 브리핑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출마를 밝히며 제1호 공약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과, 안 전 지사의 '더 좋은 민주주의 실천을 위한 자치분권 확대'를 내세웠다.

어 전 비서는 "누구나 공과 과는 있다. 안희정 전 지사의 잘못은 있지만 그렇다고 그동안 민주주의와 충남 발전을 이뤄낸 공적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며 "홍성군, 예산군 유권자 여러분의 냉정한 평가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 평가 판단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어 전 비서는 2016년 말 부터 2018년 3월까지 안 지사를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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