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희망 얻길"…'노량', 스케일·감동 다 잡은 김윤석 표 이순신(종합)
10년 여정의 화려한 피날레…12월 20일 개봉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 이하 '노량')의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12일 오후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김한민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윤석 백윤식 정재영 허준호 김성규 이규형 이무생 최덕문 안보현 박명훈 박훈 문정희가 참석해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176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대한민국 최고 흥행 역사를 기록한 '명량'(2014), 2022년 팬데믹을 뚫고 726만 명의 관객을 기록한 '한산: 용의 출현'(이하 '한산')의 뒤를 잇는 이순신 3부작의 마지막 이야기를 담는다.
먼저 김 감독은 "소회가 남다르다. '노량'을 만들 수 있을까 싶었는데 이런 순간이 온다. 많이 떨리고 긴장된다"고 작품을 선보이게 된 소감을 전했다.
'명량'과 '한산'이 여름 바다 위에서 펼쳐지는 전투였다면 '노량'은 이순신의 3대 전투 중 유일한 겨울 해전이다. 이번 작품에서 해전 장면만 100분으로 압도적인 스케일과 스펙터클함을 보여준 김 감독은 "이를 잘 표현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다. '스케일을 크게 한 치열한 전쟁을 보여주는 게 목적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졌다"고 회상했다.
김 감독은 "이 전장의 중심에 이순신이 있었다. '이순신은 온전하게 펼쳐지는 해상 전투 때 어땠을까'를 따라가 보고 싶어서 결국 100분이 되는 해전 장면이 됐다. 병사들의 아비규환 속에 있는 이순신 장군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김윤석은 김 감독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이순신 장군의 생각을 찾아갔다. 특히 김 감독은 '속내는 가늠할 수 없지만 신념에 찬 단호함을 믿고 따르고 싶은, 더 외로워진 이순신 장군을 표현해달라'고 주문했다고.
이에 김윤석은 "이순신 장군님은 모두가 전쟁을 그만하자고 할 때 어떤 생각을 하셨을까. 이 부분이 제일 힘들었다. 그러면서도 제일 벅찼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윤석은 이순신 장군의 작품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계속 내려놓으려고 했다. 그래야 겨우 장군님의 실체가 느껴질 수 있었다. 어마어마한 열정의 에너지를 내뿜으면서 다가가면 실체를 파악하지도 못하고 끝날 것 같았다"며 "'한산'과 '명량'의 이순신 장군을 고스란히 머리와 마음에 담았고 '노량'을 이어받았다. 앞으로 저보다 더 훌륭한 배우가 또 다른 감독과 함께 장군님의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순신 장군의 죽음을 어떻게 그릴지에 관해 많은 고민을 거듭했다는 김 감독은 "이순신 장군의 죽음을 솔직하고 진실되게 담고 싶었다. 오버하지 않고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은 상황인 만큼 솔직담백하게 담는 게 개연성이 있을 것 같았다. 이렇게 표현하는 게 진정성과 진실함이 담아져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백윤석은 악명 높은 살마군을 이끄는 왜군 수장이자 최고 지휘관 시마즈를, 정재영은 조명연합함대를 함께 이끄는 명나라 수군 도독 진린을, 허준호는 명나라 수군 부도독 등자룡을 연기한다. 특히 백윤석은 일본어를 정재영과 허준호는 명나라 언어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극에 무게감을 더했다.
김성규는 항왜 군사 준사 역을, 이무생은 왜군 선봉장 고니시 역을, 이규형은 고니시의 오른팔이자 책사 아리마 역, 최덕문은 이순신을 따르는 든든한 심복 송희립 역을, 박명훈은 왜군 장수 모리아츠 역을, 문정희가 이순신 장군 아내 방씨 역을 맡아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에서 활약한 박훈은 경상좌수사로 돌아오는조선의 수장 이운룡으로 또 한 번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계속된 극장가 침체기가 돌파하는 좋은 시기에 두 작품이 연이어 개봉하게 됐다. (흥행) 이어달리기를 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끝으로 김 감독을 비롯해 배우들은 역대급 스케일과 이를 뛰어넘는 감동을 작품의 관전 포인트로 꼽으며 많은 관람을 독려했다.
김윤석은 "후회하지 않을 연말이 될 것이다. 최고의 선물"이라고, 허준호는 "이순신 장군님은 잊으면 안된다"고, 안보현은 "제가 느낀 웅장함과 찡함을 많은 분들이 같이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박훈은 "'명량'과 '한산'을 함께하신 분들은 '노량'을 보고 함께 종지부를 찍어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감독은 "다시 한국 영화에 봄이 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노량'이 많은 사람들이 같이 공감할 수 있는 장이 됐으면 좋겠다. 우리 스스로 강한 위로와 희망을 얻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노량'은 오는 2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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