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퇴사 이재석 기자 "지금 KBS에선 절차적 합리성 발견 힘들어"

노지민 기자 2023. 12. 1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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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자로 KBS에서 퇴사한 이재석 기자가 "지금 KBS에선 어떤 최소한의 절차적 합리성이나 절제의 미덕을 발견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앞서 퇴사의 변을 밝히지 않았던 이 기자는 이날 "최근 일련의 상황에 괴로워할 동료들이 거기에 적잖이 남아있는데 이미 울타리 밖으로 뛰쳐나간 사람이 울타리 안의 사정을 너무 세세하게 이러쿵저러쿵 떠드는 것도 뭔가 '오버' 같다"면서도 "그래도 한 마디만 꼬집어보자면 지금 KBS에선 어떤 최소한의 절차적 합리성이나 절제의 미덕을 발견하기 힘들다는 점은 명확하게 말할 수 있다. 비유하자면 '이드'만 있고 '슈퍼에고'가 보이지 않는 리더십이랄까. 어쩌면 이것은 현 정부가 들어선 이후 언론계 전반에서 벌어지는 퇴행에서도 마찬가지로 목도할 수 있는 풍경인지도 모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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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드'만 있고 '슈퍼에고' 보이지 않는 리더십…현 정부 언론계 전반 퇴행에서 목도할 수 있는 풍경"

[미디어오늘 노지민 기자]

12일자로 KBS에서 퇴사한 이재석 기자가 “지금 KBS에선 어떤 최소한의 절차적 합리성이나 절제의 미덕을 발견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사표를 제출한 이재석 기자는 정식 퇴사일인 이날 본인 SNS를 통해 KBS를 떠나는 소회를 밝혔다. 2005년 KBS 취재기자로 입사한 이 기자는 탐사보도부, 사회부, 국제부, '뉴스9' 주말 앵커 등에 이어 지난달 10일까지 '사사건건' 앵커를 맡았다. 같은달 23일 박 사장 취임 후 첫 KBS 평기자 인사에서는 시청자센터 시청자사업부로 발령된 바 있다.

이 기자는 “만 19년이었고, 2년 6개월이었다. 보도본부에 입사해 취재, 보도, 방송에 몰입해 살아온 시간이 19년이었고, 주말 9시뉴스 속 인터뷰 코너인 '뉴스를 만나다'와 '사사건건'에서 '꼬치꼬치' 인터뷰한 시간이 그 가운데 2년 반 정도 되는 거 같다”며 “때로는 '오늘 너무 공격적이었나' 싶기도 했고, 때로는 '오늘 더욱더 공격적이었어야 했는데' 싶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이재석 전 KBS

앞서 퇴사의 변을 밝히지 않았던 이 기자는 이날 “최근 일련의 상황에 괴로워할 동료들이 거기에 적잖이 남아있는데 이미 울타리 밖으로 뛰쳐나간 사람이 울타리 안의 사정을 너무 세세하게 이러쿵저러쿵 떠드는 것도 뭔가 '오버' 같다”면서도 “그래도 한 마디만 꼬집어보자면 지금 KBS에선 어떤 최소한의 절차적 합리성이나 절제의 미덕을 발견하기 힘들다는 점은 명확하게 말할 수 있다. 비유하자면 '이드'만 있고 '슈퍼에고'가 보이지 않는 리더십이랄까. 어쩌면 이것은 현 정부가 들어선 이후 언론계 전반에서 벌어지는 퇴행에서도 마찬가지로 목도할 수 있는 풍경인지도 모른다”고 했다.

이어서 그는 “스튜디오에서 만난 수많은 정치인들, 전문가들, 사건 당사자들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아무래도 박정훈 대령이다. 그가 임했던 유일한 인터뷰가 바로 8월11일 '사사건건'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었던 그 30분짜리 문답이었다”며 “만약 우리가 알고 있는 '군인'이라는 사전적 개념을 눈앞에 '실물화'한다면 그것이 바로 이 사람이지 않을까. 법정에서 싸우고 있는 박 대령의 건투를 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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