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ETF 손떼거나 단타 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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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120조원대로 성장했지만, 주요 투자 주체 중 하나인 외국인은 흥미를 잃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을 보유하는 정도가 약화됐고, 테마성에 집중하는 경향이 짙어졌다.
보유 비중이 0%가 아닌 상품들로 추려서 계산해도 외국인 비중은 0.98%에 불과하다.
외국인보유비중이 10% 이상인 상품 개수도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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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테마 단기 매매 치중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803개 ETF 평균 외국인보유비중(11일 기준)은 0.31%로 집계됐다. 2020년(2.87%), 2021년(1.41%), 2022년(1.36%) 대비 대폭 낮은 수치다. 보유 비중이 0%가 아닌 상품들로 추려서 계산해도 외국인 비중은 0.98%에 불과하다.
외국인보유비중이 10% 이상인 상품 개수도 크게 줄었다. 올해 803개 가운데 외국인보유비중이 10%를 넘긴 상품은 4개에 그쳤다. 비율로 따지면 0.50%다. 해당 수치는 2020~2022년 각각 2.08%, 3.45%, 3.81%를 가리키고 있다.
그마저도 전부 시장 대표지수가 아닌 특정 산업이나 테마를 따른다. 차이나, 메타버스, 2차전지 등을 콘셉트로 잡고 있다. 3년 전인 2020년만 해도 'KODEX MSCI Korea', 'ACE 200', 'ARIRANG 200', 'KODEX 200' 등이 외국인보유비중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는 한국 시장을 장기 투자 대상으로 삼기보다 한창 뜨는 테마에 집중해 상대적으로 단기적인 매매 차익을 노리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가 ETF 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의 경우 외국인이 아예 보유하지 않고 있는 상품도 전체 70% 가까운 553개였다.
늘 지적되는 불투명한 기업 지배구조(거버넌스), 과도한 상속세율 등 뿐 아니라 정치·사회적 갈등 심화한 점도 국내 증시 불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ETF 시장 자체도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투명성이나 매매 편리성을 필두로 일반 공모펀드 자금을 흡수하며 빠르게 몸집을 불리긴 했으나, 다양성이나 추가 성장 가능성 측면에선 물음표가 찍히는 시점이 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미 삼성·미래에셋자산운용 양강 구도가 공고한 탓에 중소형사들은 진입조차 꺼려지고 중견들 역시 3위 이하 경쟁이 치열해 도전적 상품을 내기 어렵다. 자연히 '창의성'보다는 '자금 유입 안정성'에 초점을 맞추게 되고 시장 전체로 볼 땐 성장에 제약이 걸리게 된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외국인이 한국에 투자할 수단이 ETF 뿐 아니라 스왑 등으로 확대됐고, 글로벌 자산배분 측면에서 최근 선진국 비중을 늘린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이들을 끌어 들이기 위해선 달러 기준가 허용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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