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초 '낙준연대' 실현?...제3 지대 세력화 요동
[앵커]
이재명 대표 체제 민주당을 비판하며 연일 '제3 지대론'을 띄우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가 '창당 시점'까지 구체화하며 신당에 더 바짝 다가선 모습입니다.
특히,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놔 새해 초 이른바 '낙준연대' 실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박기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창당 실무작업을 지시했다'는 등 나날이 신당 관련 발언 수위를 높이는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이번엔 구체적인 창당 시점을 거론했습니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면서도, 새해 새로운 기대를 국민께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겁니다.
12월 말을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의 정치 시간표와 맞물리면서 전직 여야 대표의 빅텐트 성사 여부에 시선이 집중됐습니다.
구체적 연대의 단계는 아직 아니라면서도 상상을 뛰어넘는 변화가 올 수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기 때문입니다.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이낙연 전 대표께서는 지금 굉장히 광폭 행보하고 계시고, 보수 진보를 넘어서 제3 지대까지도 염두에 두고 계시는 거 같아요.]
'제3 지대 세력화'를 위한 접촉면을 넓히면서 물밑작업에 들어간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을 만난 데 이어 최근 신당을 창당한 양향자 의원과의 만남을 공개하면서 제3 지대 구심점을 역할을 자임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옵니다.
이재명 대표는 혹시 모를 신당의 파급력을 우려하며 대응책을 고심하는 모습입니다.
이르면 다음 주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와 회동을 추진하며 문재인 정부 '3총리 연대' 등 후폭풍 차단에 주력하는 분위기가 역력 합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민주당 덕으로 평생 꽃길을 걸은 분이 왜 당을 찌르고 흔듭니까? 신당을 할 거면 안에서 흔들지 말고 나가서 하는 것이 최소한의 양식 아닙니까?]
확실한 지역 기반과 확고한 대선주자 없이 신당은 어렵다는 정치권 공식에 비춰, '이낙연 신당'에 대한 회의론이 아직은 우세한 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민주당 비주류 공천 학살 등 분열의 원심력이 커질 경우 거대 양당 외 제3 지대 결집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YTN 박기완입니다.
촬영기자;이상은 박재상
영상편집;임종문
그래픽;박유동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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