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오는 성문화 개방 열기…2024년은 어떻게 될까①[정윤하의 러브월드]
뒤로 숨기기 급급했던 성문화와 성인용품 시장이 음지를 넘어 양지로 나온다. 으슥한 골목 사이에 어두운 분위기와 함께 자리잡고 있던 성인용품 매장이 대도시 주요 상권에 자리잡기 시작하는 등 성문화 인식 변화가 뚜렷하다.
2014년 성인용품 시장 전면 합법화 이후 지난 2019년 6월, 대법원이 리얼돌 통관 허용에 손을 들어주면서 이런 모양새는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비록 갑론을박은 있으나 북미, 유럽 등 선진국의 예를 보면 오히려 늦었다는 평이 많다.
2019년에는 리얼돌 통관이 허용된 것에 이어 초박형 콘돔의 첫 통관 허용도 있었다. 또한 국내 성인 영화에도 모자이크를 삽입이 허용되는 등의 변화가 눈에 띄었다.
성문화 역시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하는 추세다. 한때는 ‘음란’, ‘외설’ 등 선정적인 단어로 홍보되던 AV 배우 내한 팬미팅 등이 팬과 소통하고 추억을 남기는 이벤트의 색깔을 띄면서 좋은 반응을 이끈다. 시미켄, 오구라 유나, 메구리 등 AV 배우의 한국 유튜브 채널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2020년 4월, 성인용품 브랜드 텐가(TENGA)社가 발표한 성인용품 매출 성장률은 이를 뚜렷이 보여준다. 한국 시장은 전년에 비해 무려 185%의 시장 성장률을 보였다. 이는 미국과 유럽을 뛰어넘는 수치였다.
국내 최대 규모 성인용품 쇼핑몰 바나나몰이 발표한 통계도 비슷하다. 2014년부터 매년 20% 이상 성장하던 성인용품 시장이 코로나 시점과 함께 50%이상 급성장했다. 콘돔과 러브젤 등 기본 제품뿐 아니라 남녀 자위 용품 판매 성장이 주목할 만하다.
특히 2030세대의 인식 변화는 더 진하다. 성인용품 전체 수요 중 81%를 20대와 30대가 차지하고 있다. 송 팀장은 “발달한 성교육과 더불어 자연스럽게 성문화를 접한 2030세대가 현 성인용품 시장의 주요 고객”이라 전했다.
이와 동시에 AV 배우의 한국 진출도 돋보인다. 올해에는 메구리의 한국 팬미팅에 이어, 넷플릭스가 신동엽, 성시경을 진행자로 하는 ‘성+인물’이라는 프로그램을 공개, 오구라 유나 등이 큰 화제가 됐다. 그저 외설적이라는 평과 함께 사회적 반발을 낳았던 방향이 점점 옅아지는 추세다.
정윤하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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