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잔류 지휘한 김도균 감독, 내년 K리그2 이랜드 이끌듯(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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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수원FC의 K리그1 잔류를 지휘한 김도균 감독이 내년에는 K리그2(2부 리그) 서울 이랜드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수원FC를 4시즌 동안 이끌면서 K리그1로의 승격과 잔류를 경험해 본 김 감독은 승격이라는 목표 달성을 더 늦출 수 없는 이랜드에 최선의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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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안홍석 설하은 기자 = 프로축구 수원FC의 K리그1 잔류를 지휘한 김도균 감독이 내년에는 K리그2(2부 리그) 서울 이랜드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축구계에 따르면 김 감독과 이랜드 구단은 계약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아직 계약서에 도장만 찍지 않았을 뿐, 큰 틀에서의 합의는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협의가 무척 진척된 상태"라고 전했다.
김 감독도 "계약서 관련 미팅을 가질 예정"이라면서 "(수원FC를) 잔류시켜놔서 마음은 홀가분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지난 9일 K리그2 부산 아이파크와의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이 끝난 뒤 수원FC에 자진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어 12일 오후 수원FC가 "2023시즌을 끝으로 김도균 감독이 수원FC와의 4년 간의 동행을 마무리한다"고 발표하면서 김 감독은 자유의 몸이 됐다.
김 감독은 "이번 시즌 부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아낌없는 믿음과 지지를 보내주신 구단과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현재 남아있는 선수와 지도자들이 팀을 잘 이끌어 줄 것"이라고 고별사를 전했다.
창단 10주년을 맞아 승격을 이루겠다는 이랜드의 의지와 시민구단 수원FC를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서려는 김 감독의 바람이 맞아떨어졌다.
2014년 창단한 이랜드는 늘 K리그2에 머물렀다. K리그에서 17년 만에 창단된 기업구단으로 큰 기대를 모았으나 성적으로 부응하지 못했다.
첫 시즌인 2015년을 제외하면 플레이오프권 성적도 내지 못하고 K리그2 하위권을 전전했다.
2023시즌에는 K리그2 13개 팀 중 11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결국 이랜드는 박충균 감독과 1년 만에 결별하고 일찍부터 새 사령탑을 물색하고 나섰다.
그간 이랜드 정식 사령탑에 앉은 7명 중 앞서 감독으로 K리그를 경험한 지도자는 하나도 없었다.
수원FC를 4시즌 동안 이끌면서 K리그1로의 승격과 잔류를 경험해 본 김 감독은 승격이라는 목표 달성을 더 늦출 수 없는 이랜드에 최선의 선택이었다.
이랜드가 먼저 수원FC에서 잔류를 위한 사투를 벌이던 김 감독에게 감독직을 제안했다.
김 감독은 승강 플레이오프를 승리로 매조진 뒤 이랜드와 교감을 나눴고, 이후 절차는 빠르게 진행됐다.
김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변화를 줘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수원FC도 감독과 선수 등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일 것"이라면서 "(이랜드에 가면) 2부 감독이지만 또 다른 도전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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