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업 북미·중동서 훨훨… 해외수주액 300억弗 코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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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의 해외수주액이 4년 연속 300억달러(39조4000억원)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상반기 '원팀코리아'가 목표액으로 잡은 350억달러(45조9700억원) 달성은 기대반 우려반이다.
연말에 수주가 몰리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해외건설수주액은 4년 연속 300억달러를 무난하게 수성할 전망이다.
다만, 올해 상반기 민관합동 '원팀코리아'가 내건 목표치 350억달러까지는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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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팀코리아 목표액 ‘350억달러’
연말 막바지 협상 계약여부에 달려
12일 해외건설협회의 해외건설월간수주통계에 따르면 2023년 해외건설 수주액(11월 30일 기준)은 277억4000만달러(36조4360억원)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267억5000만달러 대비 3.7% 증가한 규모다. 수주 건수로는 올해 11월까지 546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503건보다 8.5%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북미·태평양이 건축 위주로 94억5000만달러를 수주해 34.1%의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중동이 30.2%로 뒤를 이었다. 올해 국내 기업들은 산업설비 위주로 중동지역에 83억9000만달러를 수주했다. 중동 다음으로 아시아(중동 제외)에서 건축·산업설비·전기 위주로 56억7000만달러를 수주했다. 비중은 20.4%이다.
연말에 수주가 몰리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해외건설수주액은 4년 연속 300억달러를 무난하게 수성할 전망이다. 1966년 1월부터 집계를 시작한 해외건설수주액은 현대건설이 2010년 UAE 바라카 원전(1~4호기)을 수주한 지난 2010년 715억7881만달러로 최고치를 찍었다. 이후 2015년까지 400~600억달러대의 호실적을 유지했다. 이후 2016년부터 2019년까지 200억달러대까지 떨어졌지만, 2020년부터 회복세를 타고 있다.
다만, 올해 상반기 민관합동 '원팀코리아'가 내건 목표치 350억달러까지는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연초 국내 건설업계는 올해 해외건설 수주 목표치를 전년도 실적 대비 50%가량 높게 잡았다. 정부가 해외수주를 지원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사우디 네옴시티 프로젝트 발주가 총력전을 펼치고 있어서다.
실제로 기대됐던 올해 11월까지 중동수주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했다. 사우디 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89%가 상승했다. 반면, 이라크는 전년 동기 대비 89.6%, 카타르는 90.6%가량 수주액이 줄었다. 여기에 적지않은 비중을 차지하는 아시아가 전년 동기 대비 48.9% 감소해 전체 해외수주 성장세를 반감시켰다.
해외건설협회는 "연말까지 얼마 남지 않았지만 막바지 협상이 진행 중인 주요 공사들이 있어 연초 목표한 350억 달러 달성 여부는 계약 여부에 따라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내년 세계 건설시장 성장 전망으로 국내 기업의 해외수주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보고서 기준으로 내년 세계 건설시장은 6% 가량 성장할 전망"이라며 "한국 기업들의 입찰 기회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우디 네옴 프로젝트 등 올해 발주가 지연됐던 프로젝트와 이라크, UAE 등이 추진 중인 대형 공사들의 입찰 결과에 따라내년 초부터 수주 분위기가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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