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더 벤을 잊었어!..."월드 클래스" 뉴캐슬전 대승 이끈 '환상적' 수비

[포포투=한유철]

벤 데이비스가 환상적인 수비로 극찬을 받았다.

토트넘 훗스퍼는 11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6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4-1 대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리그 5연패 탈출을 성공했다.

시즌 초반, 무서운 상승세를 탄 토트넘. 첼시전을 시작으로 부진에 빠졌다. 첼시전에 여러 악재가 닥친 끝에 1-4 대패를 당했고 울버햄튼 원더러스, 아스톤 빌라, 맨체스터 시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단 1승도 기록하지 못했다. 순위는 1위에서 5위까지 떨어졌고 추격하는 팀과의 격차도 크지 않았다.

뉴캐슬전을 통해서 반등을 노렸다. 가능성은 충분했다. 뉴캐슬 역시 최근 분위기가 그다지 좋진 않았기 때문. 닉 포프를 비롯해 제이콥 머피, 댄 번, 칼럼 윌슨, 션 롱스태프, 스벤 보트만, 조 윌록, 하비 반스 등 핵심 선수들이 모두 부상을 당했기 때문. 로테이션을 가동하지 못한 탓에 선수들의 부담은 늘어갔고 직전 에버턴전에선 0-3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홈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 기준, 토트넘은 57%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90분 동안 23회의 슈팅을 시도하며 뉴캐슬을 끊임없이 압박했다.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인 토트넘은 무려 4골을 폭발시키며 4-1 완승을 기록했다.

경기의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이 경기에서 윙어로 선발 출전한 그는 전반전에만 2어시스트를 올리며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후반전엔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마무리해 리그 10호골을 완성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8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게 됐다.

토트넘의 승리를 이끌었던 장면은 또 하나 있다. 바로 전반전에 나왔던 데이비스의 엄청난 태클. 그는 박스 안으로 공급된 뉴캐슬의 크로스를 슬라이딩 태클로 걷어내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그의 태클이 없었다면, 공은 그대로 쇄도하던 알렉산더 이삭에게 맞았을 가능성이 높았다.

이 수비 장면은 극찬을 이끌어냈다. 과거 바이에른 뮌헨과 뉴캐슬 등에서 활약한 디트마어 하만은 "방금 데이비스가 한 수비보다 더 깔끔한 클리어는 본 적이 없다. 월드 클래스다"라고 평가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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