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해안 뒤덮은 물고기…집단폐사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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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북부 해안에서 물고기 수천마리가 집단 폐사한 채 발견됐다.
하코다테 수산연구소 측은 "폐사한 물고기들이 길이가 15~22㎝에 이르는 정어리, 27~37㎝의 고등어로 파악된다"면서 "이 물고기들이 일본 북부 훗카이도에서 혼슈(본섬)쪽으로 남하하던 중 저수온대에 진입해 체력이 약해져 집단 폐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도 영문매체 와이온(WION)은 이와 관련, 물고기 집단폐사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서 비롯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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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북부 해안에서 물고기 수천마리가 집단 폐사한 채 발견됐다. 일본 당국이 정확한 원인 파악에 나선 가운데 일각에선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방류 때문이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
11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7일 일본 훗카이도 남부 하코다테시 해안이 폐사한 정어리와 고등어떼로 뒤덮였다고 보도했다. 폐사량은 수천t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비슷한 현상이 과거에도 있었다면서도 이 정도의 대규모 폐사는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깊은 우려를 드러냈다.
하코다테 수산연구소 측은 “폐사한 물고기들이 길이가 15~22㎝에 이르는 정어리, 27~37㎝의 고등어로 파악된다”면서 “이 물고기들이 일본 북부 훗카이도에서 혼슈(본섬)쪽으로 남하하던 중 저수온대에 진입해 체력이 약해져 집단 폐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케빈 쇼트 도쿄정보대학 문화인류학 교수는 “매년 이맘때면 정어리와 고등어떼가 훗카이도 연안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는데, 돌고래나 참치와 같은 대형 포식자에게 잡아 먹히는 경우가 많아 이를 피하고자 얕은 반달 모양의 만으로 몰려들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많은 수의 물고기가 몰려들어 빠르게 산소를 소모해 집단 폐사한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시 당국은 9일부터 현지 어부들과 함께 폐사한 물고기를 수거하고 있다. 물고기가 폐사한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만큼 지역 주민들에게 해당 물고기를 먹지 말라는 당부가 있었지만, 일부 주민들은 여전히 물고기 더미를 헤쳐 개중에 나은 것을 골라 먹거나, 시장에 내다 팔고 있다.
한편 인도 영문매체 와이온(WION)은 이와 관련, 물고기 집단폐사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서 비롯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신문망, 신경보 등 중국 주요 언론들은 홋카이도 연안의 정어리 집단 폐사를 앞다퉈 보도했다.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원인으로 지목하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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