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학, 중앙아시아 뿌리산업 해외인재 유치에 앞장선다

노컷TV 김재두PD 2023. 12. 1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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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산업 외국인 기술인력 양성대학' 참여 7개 전문대학, 키르키즈스탄-우즈베키스탄에서 공동 입학설명회 개최
한국 직업기술유학을 꿈꾸는 예비 유학생 300여 명 참가, 한국 뿌리기업 취업 및 지역 정주 유학 방법 등 입학-진로 상담
전문대교협-뿌리대학 대표단 각국 한국교육원 및 한국 대사관 방문, 뿌리산업 중심 해외인재 유치 확대 방안 논의
지난 11월 24일 키르키즈스탄 비쉬켁에서 열린 뿌리산업 외국인 기술인력 양성대학 공동 입학설명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제공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남성희)와 '뿌리산업 외국인 기술인력 양성대학(이하 뿌리대학)' 사업에 참여 중인 7개 전문대학이 국내 인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뿌리산업의 해외 인재 유치를 위해 나섰다.

지난 11월 24일과 26일, 거제대학교, 계명문화대학교, 군장대학교, 서정대학교, 영남이공대학교, 전주비전대학교, 조선이공대학교 등 7개 전문대학은 키르키즈스탄 비슈케크 지역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지역에서 두 차례 공동 입시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입시설명회는 지난해 베트남, 몽골에 이어 뿌리 대학들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연합 행사로서 이번 행사에는 한국 직업기술 유학을 꿈꾸는 예비 유학생 300여 명 등이 참가했다.

'뿌리산업 외국인 기술인력 양성대학(이하 뿌리대학)'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와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가 운영하는 산업인재 양성사업 중 하나로 현재 국내 9개 전문대학이 참여하고 있다. 해당 전문대학 뿌리기술 관련 학과를 졸업한 외국인 유학생은 기량 검증 테스트를 거쳐 E-7-4(숙련기능인력) 체류자격 취득이 가능하고, 별도 쿼터를 확보하고 있어 E-7(특정 활동) 체류자격 취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한국 취업 및 정주에 유리하다.

이번 입학설명회에 참가한 키르키즈스탄 대학생 자워히르백 씨는 "한국 유학을 목표로 지난 2년 동안 한국교육원에서 한국어를 공부했지만, 그동안 한국의 전문대학과 기술유학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고 말하며 이어 "한국 대학 졸업 후 취업이 어렵다고 들었는데 이번 설명회를 통해 뿌리 기술 학과를 졸업하면 한국에 취업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열심히 준비해서 장학금도 받고 싶다"며 전문대학 유학과 한국 취업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지난 11월 24일 키르키즈스탄 비쉬켁에서 열린 뿌리산업 외국인 기술인력 양성대학 공동 입학설명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제공


이 날 행사에서 김재영 키르키즈스탄 비쉬켁 한국교육원장은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은 키르키즈스탄 학생들에게도 한국 직업기술유학과 한국 정주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의 의미가 있다"며, "향후 비슈켁 한국교육원과 한국 전문대학과의 교류 협력 확대를 기원하며 한국 유학을 꿈꾸는 여러분의 미래를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로 이동한 대표단은 전 세계 43개 한국교육원 중 규모가 가장 큰 타슈켄트한국교육원과 한국 유학 비자 발급을 담당하는 주우즈벡 한국 대사관에 방문했다.

조훈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국제협력실장은'이제는 해외 우수인재'의 개념이 우리 산업 수요 인력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확장돼야 한다"며, "첨단 산업 중심의 고학력 외국인 유학생뿐 아니라, 우리나라 국가 산업의 근간이 되는 뿌리산업의 해외 미래 인력들을 인재로 바라봐야 할 때이다"고 강조했다.

팽주만 타슈켄트한국교육원장은 대표단과의 간담회에서"예비 유학생들로 하여금 한국 정주와 취업 진로를 설계할 수 있는 이번 행사는 단순 입학설명회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말하며 "타슈켄트한국교육원 내에 신설된 '유학생 유치센터'를 통해 한국 전문대학의 직업·기술교육과 취업 연계 유학을 함께 홍보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뿌리산업 양성대학 관계자들의 타슈켄트한국교육원 방문.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제공


국장현 주우즈베키스탄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 겸 총영사는"최근 지역 인구 소멸과 산업인력 부족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대학의 뿌리산업 특화 기술인력 양성 사업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장현 공사참사관 겸 총영사는"한국 유학의 트렌드가 이제는 기술 교육과 지역 정주 유학으로 변화함에 따라 한국정부초청외국인장학생(GKS) 사업과 연계 방안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며 뿌리산업 예비 인력들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대표단의 의견에 공감했다.

조훈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국제협력실장은 "전문대학의 공학계열 학위과정생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이것은 한국 취업 비자 취득이 용이한 직업·기술교육과정 유학 수요가 함께 증가하고 있다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같은 전문대학의 지역과 산업 인재 중심 유학생 유치 전략이 정부의 인구정책과 연계하여 지역과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8월 '유학생 교육경쟁력 제고 방안(Study Korea 300K Project)을 통해 현재 18만여 명의 외국인 유학생 수를 오는 2027년까지 30만 명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하면서 재외 한국교육원 유학생 유치 전략 기지화, 유학 수요가 많은 아세안·중앙아시아 국가 등과 대교협, 전문대교협과의 유학생 유치 체계 구축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전문대교협과 타슈켄트한국교육원은 뿌리산업 인력 양성사업 참여 전문대학을 중심으로 다자 간 MOU를 준비중이며, 내년부터 기술한국어 사전교육, 유학생 진로설명회 공동 개최 등을 통해 미래 뿌리산업 인재들을 체계적으로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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