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신당 비판` 김민석에 `철새` 논란 일자…"사쿠라 노선 포기하라"

안소현 2023. 12. 1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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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설에 대해 '사쿠라(변절자)'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서 김 의원이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당시 민주당 출입기자였던 윤영찬 민주당 의원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에서 "2002년 10월 17일 김민석 선배의 민주당 탈당은 큰 충격이었다. 명분과 가치보다 현실을 선택한 것"이라며 "'지지율이 낮다고 자당 후보를 버리고 탈당하느냐'고 따졌던 자신이 기억난다. 그랬던 김 의원이 어느덧 친명계로 변신해 당의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동료 의원들을 비난하고 이 전 대표에게 '사쿠라' 운운하고 계신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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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서 金 과거 당적 옮긴 것 지적
"과거 제 선택을 비판한 분이라면 백배 더 강하게 이낙연 신당 비판하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설에 대해 '사쿠라(변절자)'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서 김 의원이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김 의원은 이를 반박하며 이 전 대표의 창당을 더 강하게 비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독재 종식을 위해 야권이 단결해야 한다는 확신과 정체성을 경시한 정치적 오판에 대한 뼈저린 체험 때문에 이낙연 신당에 대해 경선불복-사쿠라 신당이라고 비판했다"고 밝혔다.

그는 "2002년 제 선택을 상기시키며 저를 공격해 이낙연 신당을 옹호하려는 분들이나 해당 비판을 물타기해 야권 분란을 부추겨보려는 것은 번짓수를 잘못 짚은 것"이라며 "'후보단일화를 성사시키고 당에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킨 저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회창 집권을 막기 위한 합리적 선택이고 충정'이었다고 자서전에 쓰셨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제 선택에는 민주당의 정체성을 경시한 방법적 오류가 있었고 저는 지난 20년간 깊은 반성과 사과를 거듭했다. 18년 만에 복귀한 제가 정치의 원칙과 정체성을 한층 중시하게 된 이유기도 하다"며 "과거 제 선택을 비판한 분이라면 백배 더 강하게 이낙연 신당을 비판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과거 김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의 후보 시절 지지율이 하락하자 탈당한 후 정몽준 후보에 합류한 바 있다. 당시 김 의원은 '김민새', '정치철새' 등으로 불리기도 했다.

당시 민주당 출입기자였던 윤영찬 민주당 의원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에서 "2002년 10월 17일 김민석 선배의 민주당 탈당은 큰 충격이었다. 명분과 가치보다 현실을 선택한 것"이라며 "'지지율이 낮다고 자당 후보를 버리고 탈당하느냐'고 따졌던 자신이 기억난다. 그랬던 김 의원이 어느덧 친명계로 변신해 당의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동료 의원들을 비난하고 이 전 대표에게 '사쿠라' 운운하고 계신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젊은 날 본인이 그토록 혐오했던 기득권과 수구의 정치에 얼마나 몸을 담그고 계신지 곱씹어보라"고 꼬집었다.

박원석 전 정의당 정책위의장은 1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그분이 경선 불복 사쿠라를 2002년도에 하셨던 분"이라며 "민주당 아니면 전부 다 사쿠라라는 식의 도그마에 빠져 있는 게 김 의원 같은 86들의 결정적인 한계"라고 지적했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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