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립비토즈 "핵심 무기는 인재···내년 게이밍 요소 도입하고 日시장도 공략할 것"

김지영 기자 2023. 12. 1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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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지니뮤직에서 김준식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영입한 데 이어 3개월 전에는 곽노흥 사업본부장(CBO)을 영입했습니다. 이런 인력을 바탕으로 내년에 일본 시장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김 COO는 "보통 OTA는 여행을 다녀오면 지워지는 앱이지만 트립비토즈는 트립캐시를 5000원 이상 받은 고객의 40%가 다시 트립비토즈에서 결제하는 등 재구매율이 높다"며 "(이제까지는) 소수의 동영상 크리에이터를 지원했다면 게이밍 요소를 통해 더 많은 이용자들이 플랫폼에서 결제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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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하 트립비토즈 대표
커뮤니티·PG 전문가 영입 '사업 확장'
"트립캐시가 더 쌓이는 방식 1월 론칭"
정지하 트립비토즈 대표.
[서울경제]

“3년 전 지니뮤직에서 김준식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영입한 데 이어 3개월 전에는 곽노흥 사업본부장(CBO)을 영입했습니다. 이런 인력을 바탕으로 내년에 일본 시장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정지하(사진) 트립비토즈 대표는 최근 서울 강남의 사무실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이 같은 사업 계획을 밝혔다. 트립비토즈는 사용자가 올리는 숏폼 동영상을 기반으로 한 토종 온라인여행사(OTA)다. 2017년에 창업해 연간 서비스 방문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섰다. 올해 거래액 1300억 원, 매출 13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립비토즈 역시 엔데믹에 따른 회복세에 돌입한 모습이다. 회사는 여기서 나아가 포스트 코로나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한 핵심 무기가 바로 인재 영입이다. 정 대표가 최근 영입한 곽 CBO는 나이스페이먼츠 출신이다. 정 대표는 “OTA가 호텔·항공사 등 파트너사와 고객 간 결제 대금을 중간에서 전달해주고 이 과정에서 수수료를 받는 구조”라며 “OTA도 결국 금융업인 셈”이라고 말했다. 해외 거래 시 엔화·달러로 거래된다면 외화 간 수수료도 수익이 될 수 있다. 전자지급결제대행(PG) 업계에서 전문성을 쌓은 곽 CBO를 영입한 것도 이 때문이다. 곽 CBO는 “내년 하반기에는 여행예약 시 환율 차이를 트립캐시로 보완하는 서비스 출시를 고민하고 있다”며 “회사가 가진 인벤토리를 다양한 기업 고객에 공급하는 것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준식 최고운영책임자(COO)
곽노흥 사업본부장(CBO)

곽 CBO에 앞서 회사에 합류한 김 COO는 이용자 간의 커뮤니티를 강화해 앱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업무를 맡고 있다. 그에 대한 결과물은 내년 1월 공개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이용자들이 모여 호텔을 키우고 트립캐시(트립비토즈 플랫폼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포인트)를 더 많이 쌓이게 하는 식의 게이밍 요소가 내년 1월 론칭된다”며 “이용자가 매일 앱에 접속해 다른 이용자와의 상호 소통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립비토즈가 이 같은 커뮤니티에 초점을 맞춘 데는 동영상을 통해 그 가능성을 엿봤기 때문이다. MZ세대일수록 동영상으로 소통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 같은 트렌드는 전 세계 2030세대에게 똑같이 작용한다. 언어가 달라도 동영상으로 전 세계 이용자 간 소통도 가능하다. 트립비토즈가 국내에서 시작했지만 다른 나라로 빠르게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이유다. 여기에 트립캐시를 줌으로써 앱의 록인 효과도 거둘 수 있다.

김 COO는 “보통 OTA는 여행을 다녀오면 지워지는 앱이지만 트립비토즈는 트립캐시를 5000원 이상 받은 고객의 40%가 다시 트립비토즈에서 결제하는 등 재구매율이 높다”며 “(이제까지는) 소수의 동영상 크리에이터를 지원했다면 게이밍 요소를 통해 더 많은 이용자들이 플랫폼에서 결제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회사는 내년 일본 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가장 인기 있는 여행국으로 일본이 급부상한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회사는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문을 연 도쿄 관광기업지원센터에 입주한 데 이어 일본 전문가도 영입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내년 하반기부터는 일본인들이 한국으로 많이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한일 간 시장만 공략해도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고 상품을 고도화하고 일본 시장에 특화된 서비스를 준비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영 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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