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선별위주·친환경선박으로 피크아웃 우려 대응

김동현 기자 2023. 12. 12. 17: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3년치 이상 넉넉한 일감을 확보한 국내 조선업계가 내년에도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와 친환경 선박 경쟁력을 앞세워 일각에서 올해 수주 목표치를 아직 채우지 못한 기업을 상대로 제기하고 있는 피크아웃 우려를 불식시킨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선사들의 신규 발주 물량이 감소로 일부 조선사들이 수주 목표를 채우지 못하는 등 피크 아웃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 사실과는 다르다"라며 "고부가가치 및 친환경선박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조선사들은 내년에도 선별 수주를 통해 수익성을 더욱 높여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성重, 해양플랜트 앞세워 수주 차별화 추진
한화오션, 암모니아·특수선 경쟁력 강화 예고
[서울=뉴시스]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2년 인도한 20만 입방미터(㎥)급 LNG운반선의 시운전 모습.(사진=HD현대중공업 제공)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3년치 이상 넉넉한 일감을 확보한 국내 조선업계가 내년에도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와 친환경 선박 경쟁력을 앞세워 일각에서 올해 수주 목표치를 아직 채우지 못한 기업을 상대로 제기하고 있는 피크아웃 우려를 불식시킨다는 계획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 현재까지 총 155척(해양 1기 포함) 218억2000만 달러를 수주했다. 이미 연간 수주 목표치 대비 138.7%를 달성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수주 목표 금액으로 157억4000만 달러를 설정했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올해 목표치를 아직 달성하지 못했다. 삼성중공업은 LNG운반선 7척, 컨테이너선 16척, 원유운반선 2척, FLNG 1척 등 총 26척, 66억 달러를 수주했다. 올해 목표치로 내세운 95억 달러의 69% 수준이다.

일각에선 내년에 선박 발주가 올해보다 더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조선사 수주 역시 지난해와 올해 정점을 찍은 뒤 내년부터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는 피크아웃 현상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서울=뉴시스] 삼성중공업이 2019년에 수주해 지난 8월 출항한 RUBY FPSO의 모습.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重, 해양플랜트 앞세워 수주 차별화 추진

아직 올해 수주 목표치를 채우지 못한 삼성중공업은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카타르에너지가 진행하는 LNG 운반선 2차 프로젝트 수주 결과에 따라 올해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는 만큼 마지막까지 협상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FLNG(부유식천연가스설비) 수주도 연내 가능하다. 삼성중공업은 앞서 캐나다 석유·천연가스 업체인 펨비나 파이프라인과 FLNG 1기에 대한 주요 조건 합의서(HOA)를 체결했다. 양측은 연내 계약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은 올 연말 인사를 통해 최성안 대표이사 부회장 중심으로 경영체제를 일원화하고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 사업을 통해 수주 차별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이 내년에도 자발적인 감산을 유지할 수 있어 해양플랜트 수요도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아프리카 모잠비크의 코랄 프로젝트와 미국 루이지애나의 델핀 프로젝트 등을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뉴시스] 신정철 기자= 한화오션(대표이사 권혁웅 부회장)이 지난 15일 대한해군협회가 개최한 ‘대한민국 해군 창설 78주년 기념 제7회 안보세미나’에서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의 장점과 차별화된 성능을 설명하고 K-잠수함 수출 전망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사진은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 모형.(사진=한화오션 제공).2023.11.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한화오션, 암모니아·특수선 경쟁력 강화 예고

한화오션은 올 초 내세웠던 수주 목표치의 절반도 채우지 못했지만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수익성 위주의 선별수주 전략을 통해 올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만큼 내년에도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집중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

장기적으론 2040년 특수선 매출 비중을 25% 수준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국내에서 발주하는 특수선 사업의 경우 2~3% 수준의 낮은 마진율을 보이고 있어 한화오션은 해외 특수선 발주 프로젝트를 수주해 사업을 키워나간다는 구상이다.

한화오션은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을 주목하고 있다. 올해 처음 등장한 VLAC 발주는 20척을 넘었다. 2035년까지 200척 수준의 발주가 이뤄질 수 있는 만큼 암모니아 추진 발전 엔진을 개발해 2025년까지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연간 수주 목표치를 제시했던 관행도 내년에는 변경한다. 내부적으로는 목표치를 설정하되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와 특수선 사업부 강화로 사실상 연간 수주 목표치 설정 공개가 의미없다는 판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선사들의 신규 발주 물량이 감소로 일부 조선사들이 수주 목표를 채우지 못하는 등 피크 아웃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 사실과는 다르다"라며 "고부가가치 및 친환경선박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조선사들은 내년에도 선별 수주를 통해 수익성을 더욱 높여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