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생활수급 73%가 '나혼산'…"복지사각 해소 필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만성적으로 높은 1인 가구 빈곤율은 '싱글노믹스'의 대표 위기 요인이다.
1인 가구가 축적한 자산이 적은 2030세대나 소득 기반이 취약한 고령층으로 양극화하는 가운데, 서로 돌봐줄 동거인이 없어 쉽게 복지 사각지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자산과 소득은 적은데 경제환경은 어려워지면서 중위소득 30% 이하 가구인 국민기초생활보장 대상에 오른 1인 가구가 크게 늘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61%는 연소득 3천만원 미만
독거어르신 빈곤율 70.3%
만성적으로 높은 1인 가구 빈곤율은 '싱글노믹스'의 대표 위기 요인이다.
1인 가구가 축적한 자산이 적은 2030세대나 소득 기반이 취약한 고령층으로 양극화하는 가운데, 서로 돌봐줄 동거인이 없어 쉽게 복지 사각지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 연 소득은 3010만원으로 전체 가구의 절반(44.5%)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1인 가구 가운데 연 소득이 3000만원도 안 되는 가구는 10가구 중 6가구(61.3%)에 달했다.
자산과 소득은 적은데 경제환경은 어려워지면서 중위소득 30% 이하 가구인 국민기초생활보장 대상에 오른 1인 가구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기초생활 지원을 받은 1인 가구는 123만5000가구로 1년 새 6.4% 불어났다. 전체 수급 가구 가운데 72.6%가 1인 가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소득이 적으니 씀씀이도 크지 않다.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지난해 155만1000원으로 전체 가구 평균(264만원)의 58.8% 수준에 그쳤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1인 가구 사회보장 수급 실태 분석 결과도 비슷하다. 중위소득 50% 미만인 가구 비율을 뜻하는 빈곤율로 따지면 1인 가구 절반(47.8%)이 가난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노인층 1인 가구 빈곤율은 70.3%에 달했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청년 1인 가구에는 취업 준비를 도울 수 있도록 고용센터에서 관리하고, 고령층은 노인복지관 같은 곳에서 수시로 방문하며 사회 관계망을 넓히도록 유도하는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오피스텔 공급량이 1년 새 67% 줄었다. 같은 기간 다세대주택 인허가는 70.5% 급감했다.
이지현 주택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독신가구가 늘어나는 속도에 비해 이들에 필요한 다가구, 오피스텔 공급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며 "양질의 소형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건축기준을 정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정환 기자 / 한상헌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남편 출장 간 사이 부하직원과 정사 나눈 아내...발각된 불륜의 결말은[사색(史色)] - 매일경제
- “스타벅스 기다려라”...드디어 한국 입성한 이 커피 - 매일경제
- “1억 낮출테니 집 좀 사주소”…서울에만 매물 8만개나 쌓였다 - 매일경제
- 재드래곤 익살스런 ‘쉿’ 표정…진짜 이유 밝혀졌다 [영상] - 매일경제
- ‘이 자녀’ 둔 엄마들, 우울·탈모 시달렸다…“화와 짜증, 매일 지옥” - 매일경제
- “여보야 4만원 넘게 아꼈어”…티맵 켜고 운전했을 뿐인데 돈 굳었네 - 매일경제
- 14억원어치 과태료를 갑자기?…3년치 고지서 뒷북 발송 ‘논란’ - 매일경제
- “그러고보니 중국 관광객 안보이긴 해”…기대 이하 방한, 무슨 일 - 매일경제
- PF부실 동시에 터지면 파국…'부실 풍선' 바람 빼 연착륙 유도 - 매일경제
- MLB 서울시리즈, ESPN에서 美 전역 중계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