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서슬 퍼런 공포정치→눈물의 감성정치...김정은, 변한 이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집권 이듬해인 지난 2013년 12월, 고모부이자 정권 창출의 일등 공신이었던 장성택을 국가반역죄로 처형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 2013년 12월) : 흉악한 정치적 야심가, 음모가이며 만고역적인 장성택을 혁명의 이름으로, 인민의 이름으로 준렬히 단죄 규탄하면서 공화국형법 제60조에 따라 사형에 처하기로 판결하였다. 판결은 즉시에 집행되었다.]
이후 장성택 계열 고위인사를 대대적으로 제거한 데 이어 3년여 뒤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공항에서 이복형 김정남을 암살하며 공포감을 한껏 끌어올렸습니다.
하지만 집권 초기의 서슬 퍼런 공포정치 시절과 달리 최근 몇 년 사이 김 위원장의 통치방식은 달라졌습니다.
올해만 놓고 보면 지난 8월 김 위원장이 김덕훈 내각총리를 노골적으로 질책해 숙청설이 제기됐지만, 오히려 건재를 과시해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최근 열린 어머니대회에서도 눈물을 닦는 등 각종 현장에서 울컥하는 모습을 종종 노출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감성정치로 인간적인 모습을 부각하며 민심 잡기에 나서려는 계산된 행보로 읽힙니다.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유일영도체계는 확고하게 자리 잡았으나 최고 엘리트들, 그리고 주민들의 민심을 잡기 위한 감성정치가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서도 지난 2020년엔 한류 유입을 막을 목적으로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하는 등 한편으론 주민들의 사상 통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내년이면 집권 13년 차에 접어드는 김 위원장으로선 가시적인 성과가 절박한 상황.
만약 경제난 등으로 내부 불만이 커지게 된다면 언제든 숙청과 처형이라는 공포정치 카드를 꺼내 들 것으로 보입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영상편집 | 정치윤
자막뉴스 |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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