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해 2호 안녕'…한국 첫 물리탐사 연구선, 27년 임무 끝 '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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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물리탐사 연구선 '탐해 2호'가 27년간 임무를 마치고 퇴역했다.
탐해 2호는 '불타는 얼음'으로 알려진 가스하이드레이트 실물을 채취하고 석유가스 탐사기술을 발전시키는 등 해저 물리탐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혁신의 상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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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얼음' 채취, 석유가스 탐사기술 발전 등 기여
한국 최초 물리탐사 연구선 '탐해 2호'가 27년간 임무를 마치고 퇴역했다. 탐해 2호는 '불타는 얼음'으로 알려진 가스하이드레이트 실물을 채취하고 석유가스 탐사기술을 발전시키는 등 해저 물리탐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혁신의 상징이다.
한국은 1977년부터 연근해 조사용 탐해 1호(170톤급)를 운영했다. 그러다가 1994년부터 석유 물리탐사와 해저 지질조사 대형장비를 탑재한 두 번째 연구선 건조에 나섰다. 탐해 2호는 1997년 2월 포항 영일만 신항에 입항해 해저 자원 물리탐사를 시작했다.
당시 탐해 2호는 국내 유일 물리탐사 전용 연구선으로 매년 150일 이상 탐사에 나섰다. 국내 대륙붕(바닷물에 잠긴 대륙으로 수심이 낮은 하층토) 석유가스 탐사기술 발전도 탐해 2호를 통해 이뤄졌다. 2000년에는 말레이시아와 태국 등 동남아 연근해에도 진출하면서 국내 해저 자원탐사 기술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또 탐해 2호를 통해 '불타는 얼음'으로 불리는 미래 청정에너지 '가스하이드레이트'의 기초 연구가 시작됐다. 2005년부터 동해 울릉분지 남서부 해역에서 물리탐사를 실시한 결과, 2007년 세계 5번째로 해저 가스하이드레이트 실물을 채취하고 존재를 확인했다.
이외에도 탐해 2호는 △바다골재 부존 특성 조사 △서해·남해 지질과 지형 조사 △국내 대륙붕 추가 유망구조 확보를 위한 정밀 탐사 △독도 해저 지형과 지반 조사 등을 수행했다. 이처럼 다양한 임무를 하면서 국내 해저 물리탐사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탐해 2호는 선박 나이 25살을 기점으로 노후화해 국제적 수준에 부합하는 3차원 해저 자원탐사를 수행하기엔 성능과 효율이 떨어졌다. 결국 지난 9월 마지막 해저 물리탐사를 마치고 이달 8일 퇴역했다.
이평구 지질자원연 원장은 "탐해 2호는 대한민국 해저 에너지 자원탐사 기술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킨 물리탐사 연구선으로 그 역사적·과학적 의미와 가치가 크다"며 "탐해 2호 정신을 이어받은 탐해 3호를 통해 전 세계 해저 에너지자원 확보와 해양탐사 세계화라는 과학적 사명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탐해 3호는 내년 5월 취항한다. 탐해 2호 대비 3배가 넘는 6926톤급이다. 특히 탐해 3호는 최첨단 3·4D(3·4차원) 물리탐사 연구기능을 지닌다. 이를 통해 전 세계 대륙붕은 물론 극지 등 글로벌 해역을 누비며 해저 에너지자원 탐사와 해양지질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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