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팟' 터트린 K-방산, 폴란드 정권 교체에 '긴장'

김완진 기자 2023. 12. 1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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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 분당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열린 제2회 방산수출 전략회의에서 발언하는 윤석열 대통령 / 지난 7일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연합뉴스)]
폴란드 수출이 봇물 터지며 활짝 웃었던 방산업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현지 정권 교체 때문입니다.

오늘(12일)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폴란드 하원은 도날드 투스크 대표에 대한 총리 지명안을 찬성 248표, 반대 201표로 가결했습니다. 앞서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현 총리에 대한 신임안도 표결에 부쳤지만 부결됐습니다.

이에 따라 폴란드 정권은 우파 성향 법과정의당(PiS)에서 중도좌파 야권 3당(KO·제3의길·신좌파) 연합으로 8년 만에 교체됐습니다.

무기 계약 축포 쐈던 방산 '비상'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등 방산업계는 폴란드와 K2 전차 1000대, K9 자주포 672문, 천무 288문 등을 수출하는 기본협정을 맺었습니다. 1차 계약으로 일부 물량 납품이 시작하고, 2차 계약을 체결한 곳도 있습니다.

폴란드 새 정부는 지난 10월 15일 총선에서 하원 다수를 차지하고 나서부터, 방산을 포함한 전 정부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야권 연합의 일원인 시몬 호워브니아 하원의장은 최근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PiS 정부가 10월 15일 이후 서명한 합의는 파기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10월 15일 이후 폴란드와 2차 계약을 맺었습니다. 아직 2차 계약 체결 전인 현대로템도 마음을 놓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전적 있는 폴란드…자금 여유도 없어
폴란드는 지난 2015년 프랑스와 군용 헬리콥터 구매 가계약을 체결했지만, 다음 해 정권이 교체되자 계약을 파기하고 미국과 다시 계약을 맺은 바 있습니다.

K-2 전차와 K-9 자주포를 단기간 내 대규모로 수입하면서 자금 부족에 시달려 정책 금융 지원을 받은 것 또한, 숨죽이며 상황을 예의주시할 수 밖에 없는 부분입니다.

다만 폴란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하는 군사력 강화 차원에서 진행한데다 이미 1차 계약을 통한 납품이 진행 중인 사업인 만큼, 무기체계 연속성 측면에서도 계약을 섣불리 뒤집을 수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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