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최상위권 승부처, 수학 아닌 국어"

서정원 기자(jungwon.seo@mk.co.kr) 2023. 12. 1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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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능 최상위권의 대입 당락은 수학보다 국어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12일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의 '2024 수능 실채점 분석 및 정시 지도 방안'에 따르면 국어 1등급 수험생 중 수학도 1등급을 받은 수험생 비중은 40.34%인 반면, 수학 1등급 수험생 가운데 국어 역시 1등급인 경우는 29.1%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상위권에서는 수학보다 국어 1등급을 받기가 더욱 어려웠다는 방증으로, 국어가 더 변별력이 있을 것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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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등진학지도硏 분석

올해 수능 최상위권의 대입 당락은 수학보다 국어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12일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의 '2024 수능 실채점 분석 및 정시 지도 방안'에 따르면 국어 1등급 수험생 중 수학도 1등급을 받은 수험생 비중은 40.34%인 반면, 수학 1등급 수험생 가운데 국어 역시 1등급인 경우는 29.1%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상위권에서는 수학보다 국어 1등급을 받기가 더욱 어려웠다는 방증으로, 국어가 더 변별력이 있을 것이라는 뜻이다. 수학 1등급을 받은 수험생 중에서는 국어 2등급을 받은 경우가 33.59%로 국어 1등급을 받은 경우보다 많았다.

또 연구회는 올해는 어려워진 영어 때문에 예년에 비해 정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분석했다. 영어 때문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수시에서 불합격하고 정시로 밀려나는 수험생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얘기다.

절대평가인 영어의 경우 예년에 비해 올해 1, 2등급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등급 비율은 4.71%로 작년(7.83%)보다 3.12%포인트, 2등급 비율은 18.17%로, 작년(18.67%) 대비 0.5%포인트 낮았다.

수학에서는 선택과목 '미적분', 국어에서는 '언어와 매체'를 택한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이 유리하다는 점 역시 재차 확인됐다. 연구회에 따르면 수학 1등급의 91.8%가 '미적분' 선택 수험생이었다. 국어 1등급에서는 88.2%가 '언어와 매체'를 고른 수험생으로 나타났다. 앞서 종로학원도 수학 1등급 가운데 96.5%가 '미적분'과 '기하'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한 바와 일맥상통한다.

이번 수능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가 150점, 수학이 148점이었다. 수학 선택과목별로는 '미적분' 표준점수 최고점이 148점으로 '확률과 통계'(137점)보다 11점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확률과 통계'를 다 맞힌 수험생은 미적분 원점수 88점을 받은 수험생과 표준점수가 같을 것이라고 연구회는 분석했다.

정시 지원 합격 점수(국어·수학·탐구 표준점수의 합)는 서울대 의예과 일반전형 430점, 수도권 의예과 421점, 전국 의예과 412점으로 연구회는 추정했다. 인문계는 서울대 경영·경제·자유전공이 408점으로 가장 높았다. 서울권 대학 입학 가능 점수는 자연계 350점, 인문계 345점 수준으로 추정됐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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