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불출마 선언…국민의힘 인적쇄신 계속되길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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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여당의 주류 인사들 가운데 첫 불출마 선언으로, 향후 국민의힘 내에서 인적 쇄신과 정치 개혁이 본격화되는 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
이대로 가다간 내년 총선에서 야당이 압도적으로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는 상황에서 장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여당 지지층 결집과 국정동력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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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여당의 주류 인사들 가운데 첫 불출마 선언으로, 향후 국민의힘 내에서 인적 쇄신과 정치 개혁이 본격화되는 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 장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총선 승리가 윤석열 정부 성공의 최소 조건"이라며 "나를 밟고 총선 승리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인요한 혁신위원회의 '주류 희생' 요구가 당내 호응을 얻지 못한 채 흐지부지되고, 여당을 향한 여론이 악화되는 시점에서 윤석열 정권 탄생의 '공신'인 장 의원이 가장 먼저 기득권을 내려놓은 것이다.
총선을 넉 달여 앞두고 여권에선 최근 악재가 끊이지 않았다.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와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하락, 혁신위의 빈손 해산과 김기현 당 대표 거취를 둘러싼 내홍 등이다. 이대로 가다간 내년 총선에서 야당이 압도적으로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는 상황에서 장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여당 지지층 결집과 국정동력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 대통령 측근 한 명의 희생으로 그쳐선 안 된다. 10월 보선 패배 이후 줄곧 퇴진론이 제기된 김 대표와 다른 친윤 핵심 의원들도 '결단'이 너무 늦어지면 정치적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 혁신위가 지목한 영남 다선 의원들도 기득권을 내려놓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장 의원처럼 불출마를 선언하지 못하겠다면 지역구를 수도권으로 옮기는 희생이라도 해야 한다. 10년 넘게 국회의원을 한 인사들이 영남 텃밭에 바짝 엎드려 있는 것은 정권의 성공엔 관심 없고 제 밥그릇만 챙기겠다는 무책임한 태도다.
인적 쇄신이 불출마, 험지 출마 논쟁에만 그쳐서도 안 된다. 당과 국회를 일신하려면 능력과 비전을 갖춘 정치 신인들을 대거 영입해야 한다. 4년 내내 정쟁으로 허송세월한 21대 국회는 대다수 국민들로부터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여야 똑같이 진흙탕 싸움을 했더라도 국정에 책임이 있는 여당이 더 엄격한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보다 더 치열하게 인적 쇄신을 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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