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캐비닛에 의한 불출마?..."정치적 보상은 필요" [Y녹취록]

YTN 2023. 12. 1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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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장제원 의원이 그동안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저희가 정리를 해 드렸는데 나는 눈치 안 보고 산다, 지난달까지 이렇게 얘기했어요. 권력자가 뭐라고 해도 할 말을 하고 산다고 했는데 그래서 오늘 선언이 어떻게 해서 이루어진 것인지. 혹시 대통령실과 교감을 한 것은 아닌지, 이런 이야기들이 돌거든요.

◆이태규> 저는 일단 장제원 의원 자체가 스스로 많은 고민을 해 왔다고 보는 거고요. 두 번째는 어쨌든 장제원 의원은 지금 윤석열 정부에 있어서는 상징적인 인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하고 어느 정도의 교감 속에서 이 부분이 이뤄졌다고 생각을 하는 것이지, 대통령의 뜻을 아마 장제원 의원이 확인을 했거나 아니면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 본인의 결심을 대통령한테 이야기했거나 어쨌든 둘 중의 하나는 분명한 거죠.

◇앵커> 그러면 5선의 안민석 의원은 어떻게 보고 있는지,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어요. 예상하셨습니까?

◆안민석> 저 불출마가 압박에 의한 것이었든 아니면 용산 캐비닛 속의 무엇에 의한 것이었든 간에 어쨌거나 장제원 의원의 결단, 희생 그 부분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요. 두 가지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첫 번째, 타이밍에 아쉬움이 있어요. 저 기자회견을 오늘이 아닌 한 달 전쯤에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영남 중진들 험지, 불출마하라고 요구했을 때 바로 화답을 했더라면 더 감동, 시너지 효과 더 있었을 겁니다.

◇앵커> 그때는 오히려 세를 과시하지 않았습니까?

◆안민석> 그래서 타이밍이 아쉽고요. 정치는 뭐니뭐니해도 타이밍의 예술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다음에 두 번째, 험지 출마가 아닌 불출마를 선택했어요. 험지 출마를 했으면 수도권으로 왔겠죠. 그러면 아마 당선되기는 어려웠을 것이고요. 불출마라는 것은 다음 정치 행보에 대한 여지를 남기고 있다고 저는 봐요.

그럼 제 그림 속에 나타나는 건 뭐냐. 그냥 일방적으로 희생하는, 불출마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장제원 의원은 주고받는 것에 능한 정치를 해 온 분이거든요. 그러면 뭔가 용산으로부터 받았을 것이다. 아마도 장관직 임명, 그 부분을 하고서 그다음에 26년 지방선거. 장제원 의원의 꿈은 항상 부산시장 출마라는 이야기를 해 왔었거든요. 그래서 장관 그다음에 부산시장 출마. 그렇게 하면 장제원 의원으로서는 밑지는 장사가 아니었겠다.

◇앵커> 그러니까 일단 불출마 선언 이후에 장관으로 갈 수도 있고 아니면 자치단체장, 부산시장...

◆안민석> 제 눈에는 그렇게 보이기 때문에 그렇게 감동적이지는 않았어요.

◇앵커> 그런 분석, 전망을 해 주셨는데 이태규 의원님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보세요?

◆이태규> 저는 지금 이렇게 안민석 의원님이 말씀하시면 오늘 백의종군을 선언한 장제원 의원의 그 결심, 결단이 사실 빛이 많이 바래죠. 저는 어떤 대가를 바라고 했다고 생각하지 않고요.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오늘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당의 변화와 혁신에 기폭제가 되고 그것을 통해서 총선 승리의 원동력이 된다면 거기에 대한 정치적 보상과 배려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대담 발췌: 장아영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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