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어장 통영 욕지도에 해상풍력 추진…"어업인 의견 반영 안돼" 중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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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어선 어업인들의 황금어장인 통영 욕지도 인근 해역에 추진되는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두고 사업시행자와 어업인 간의 입장 차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차충관 사천시삼천포 해상풍력 발전사업 반대대책위원장은 "욕지도 인근 해역은 전국 최고 수준의 조업 밀도를 보이며 사실상 경남 전 어업인이 조업하는 바다"라며 "또한 욕지 인근 모든 해상풍력 예정지가 군 레이더 유효거리 내 포착으로 부동의 가능성이 높아 해상풍력 건설 좌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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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지도 인근 해상에만 4건의 해상풍력발전 사업 진행
(통영=뉴스1) 강미영 기자 = 경남 어선 어업인들의 황금어장인 통영 욕지도 인근 해역에 추진되는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두고 사업시행자와 어업인 간의 입장 차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사업시행자인 욕지풍력은 12일 통영 스탠포드 호텔에서 어업인 관계자와 주민들을 대상으로 ‘욕지 해상풍력 발전사업 환경영향평가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욕지 해상풍력 발전사업’은 통영시 욕지면과 남해군 미조면 인근 해상에 14㎿급 발전설비 28기를 설치하는 사업으로 지난 2019년 3월 해상풍력 발전사업 허가 취득 후 올해 환경영향평가 공고와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공청회에 참여한 어업인들은 “해상풍력발전 사업으로 인한 해양환경문제와 어업인 소득감소 등 사안이 있음에도 직접이해관계인 어업인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았다”며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어업인들의 반대가 거센 이유는 풍향 자원이 풍부한 욕지도 인근 해역에 욕지 해상풍력 외에도 3건의 해상풍력발전소 건설 사업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2021년 현대건설은 욕지도 동쪽 좌사리 일원 해상 47㎢에 8㎿급 발전설비 28기 설치 허가를 받았다. 한국남동발전은 욕지도 남쪽 해상 갈도와 좌사리 사이 300~400㎿ 규모 사업을 검토 중이며 최근 IS동서도 욕지도 서쪽과 서남쪽 해상 21.93㎢에 340㎿ 규모 사업을 신청했다.
경남 해역은 도서가 많은 리아스식 해안 특성상 어업활동 구역이 한정적으로 그 중 욕지도 인근 해역은 최대 조업지로 꼽힌다.
또 이곳은 경남 해역 어류의 최대 어류 서식·산란장이자 회유성 어류의 주요 회유로 대부분이 어업활동 보호구역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어업인들은 이러한 욕지도 인근 해역에 해상풍력발전이 건설되면 조업지 상실로 피해가 막중하다는 입장이다.
차충관 사천시삼천포 해상풍력 발전사업 반대대책위원장은 “욕지도 인근 해역은 전국 최고 수준의 조업 밀도를 보이며 사실상 경남 전 어업인이 조업하는 바다”라며 “또한 욕지 인근 모든 해상풍력 예정지가 군 레이더 유효거리 내 포착으로 부동의 가능성이 높아 해상풍력 건설 좌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통영수산업협동조합 관계자는 “계속해서 어업인을 무시하면 어업을 중단하고 반대 집회를 하겠다. 업체가 어업인들과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욕지풍력 관계자는 “어업인들을 지속적으로 찾아뵙고 의견을 충분히 수렴 후 설명회를 개최하도록 하겠으며 요청안은 전반적으로 고려해 별도 파악하겠다”며 “군 레이더 관련 문제는 국방부와 협의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my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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