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섞여야 혁신" HD현대 임원인사 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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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을 이루는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가 최근 정기 인사에서 임원진을 대규모로 교차 발령했다.
12일 산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지난달 진행한 정기 임원 인사에서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임원 11명을 맞바꿨다.
이번 인사에서 문재영 HD현대건설기계 부사장과 송희준 HD현대인프라코어 전무 등 양사의 영업본부장이 자리를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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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인사·구매임원 서로 바꿔
조직 융합해 글로벌 공략 속도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을 이루는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가 최근 정기 인사에서 임원진을 대규모로 교차 발령했다. 각 사의 고유한 장점들을 서로 배우고 나눔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조직 내 인적 다양성을 늘림으로써 변화와 혁신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12일 산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지난달 진행한 정기 임원 인사에서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임원 11명을 맞바꿨다. HD현대는 건설기계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산하에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인프라코어를 두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문재영 HD현대건설기계 부사장과 송희준 HD현대인프라코어 전무 등 양사의 영업본부장이 자리를 교환했다. 영업뿐만 아니라 인사·구매 부문 상무급 임원도 동일 직무를 맡되 회사를 서로 바꿨다. HD현대가 2021년 HD현대인프라코어(옛 두산인프라코어)를 8500억원에 인수한 이래 핵심 직무에 속하는 영업·인사·구매 담당 양사 임원 맞교환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HD현대건설기계 유럽·인도 법인장에는 HD현대인프라코어 임원이 신규 보임했다. 양사 해외 법인장 자리에 회사를 바꿔 임명되는 사례 역시 이번이 최초로 알려졌다.
HD현대가 건설기계 부문 인재 순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이유는 조직 융합에 따른 상승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HD현대는 HD현대인프라코어를 보유했던 두산과 조직문화에서 차이가 커 효과가 더욱 클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HD현대와 두산은 중공업 기반의 회사라는 점은 동일하지만 조직문화에선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두산은 보수적인 중공업 업계에서 상대적으로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성향이 있는 반면 HD현대는 그룹의 근간인 조선업이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의 도전정신으로 시작됐던 만큼 추진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대상 임원들도 새로운 직원과 일하며 혁신에 대한 영감을 받는 일이 잦다는 후문이다. 한 임원은 "서로 간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는 것은 물론 사업 전략 인사이트 도출 등 창조적인 업무에 인사 교류가 확실히 도움이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HD현대는 내년 1월로 예정된 팀장급 인사에서도 건설기계 부문 내 순환 인사를 예고했다. 또 HD현대사이트솔루션에 3사를 모두 관장하는 품질·생산전략본부를 신설하고, 건설기계 부문의 전동화 제품 개발 역량을 집중한 기술 조직도 HD현대사이트솔루션 기술원에 새로 만드는 등 조직 융합을 강화한다. 이러한 화학적 결합을 통해 2025년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다는 각오다.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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