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글로컬대학의 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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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 감소, 급격한 산업구조의 변화와 해외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통한 대안고등교육의 급속한 성장이 대학 위기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글로컬대학은 국가와 지역의 경쟁력 원천인 대학의 담대한 혁신을 통해 지역의 산업·사회 연계 특화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지역 대학의 혁신도 이끌어 나가는 대학으로 성장하도록 요구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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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 감소, 급격한 산업구조의 변화와 해외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통한 대안고등교육의 급속한 성장이 대학 위기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수도권·비수도권 격차도 점차 심해지고 있다. 지역 인재가 수도권으로 유출되며, 비수도권의 지역 소멸 요인으로 작용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대학들의 위기도 고조되고 있다. 앞으로 20년 뒤 입학자원이 현재에 비해 절반 가까이 감소한다고 예측되고 있다. 향후 10~15년은 대학 혁신의 마지막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고 언급되고 있다.
혁신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대학이 과감한 대전환을 할 수 있도록 대학 지원 전략을 전면 혁신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역 우수 인재들이 가고 싶어 하고, 지역 발전의 허브 역할을 하며 경쟁력 있는 지역 대학을 육성하기 위해 '글로컬대학30'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글로컬(glocal)은 global과 local의 합성어로 세계성과 지역성을 동시에 겸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2023년 글로컬대학 신청에 108개 대학이 94개의 혁신기획서(통합대학 포함)를 제출했고, 지난 6월 20일에 15개(대학 수 기준 19개)가 예비 지정되었다. 11월 13일에 글로컬대학 본지정 10개(대학 수 기준 14개)가 선정되었다.
'글로컬대학30' 사업은 대학 혁신의 촉발자 역할을 하며 대학들이 특성에 맞는 혁신을 고민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각 대학은 지역 수요를 반영하여 지역 우수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교육 시스템 전반을 혁신하고, 대학·기관 간 협력을 증진하는 다양한 방안들을 제시했다.
'글로컬대학30' 사업은 올해 선정된 10개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30개 내외를 지정할 예정이다.
글로컬대학은 국가와 지역의 경쟁력 원천인 대학의 담대한 혁신을 통해 지역의 산업·사회 연계 특화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지역 대학의 혁신도 이끌어 나가는 대학으로 성장하도록 요구받고 있다. 사업 종료 후에도 진정성 있고 지속 가능한 글로컬대학이 되기 위한 여정은 결코 쉽지 않다. 글로컬대학 본지정 때 평가받은 실행계획서에 기술된 내용이 화려한 문장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 대학 내에서 살아 움직여 생명력이 있도록 대학 구성원들의 끈질긴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
교육 혁신은 교육 내용, 교육 방법, 교육 환경의 혁신이 수반돼야 가능하다. 교육 환경 혁신은 재정투입을 통해 이룰 수 있다. 교육 내용과 방법의 혁신은 교수자의 실천이 수반돼야 가능하기 때문에 강의 혁신 없는 교육 혁신은 구호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연구는 연구 환경 개선과 연구 진흥을 위한 제도와 정책을 잘 만들면 연구 활동을 통해 인센티브 등 유익이 창출되기 때문에 연구력이 있는 교수들은 스스로 연구를 열심히 한다. 교육은 그렇지 않다.
대학에서의 교육은 대학 존재의 이유 중 가장 중요한 요소임에도 등한시되는 경우가 많다. 교육(강의) 혁신을 위해 대학 특성에 맞는 제도와 정책을 마련하는 것은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대부분의 교수들이 참여하여 학생들의 사회 진출 경쟁력을 강화하는 강의 혁신 플랫폼과 연구실 내에 머무는 연구가 아니라 사회와 소통하는 연구를 지향하는 연구 혁신 플랫폼을 갖추어 지역의 발전과 지역 대학의 혁신을 리드하는 대학으로의 대전환을 기대한다.
[김우승 글로컬대학委 부위원장 전 한양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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