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의 손자, 노무현의 사위, 尹대통령의 참모...막오른 총선 레이스
22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가운데 전 대통령의 친인척부터 전·현 정부 대통령실 인사들까지 앞다퉈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여당 인사들은 국정 안정론과 야당 심판론을, 야당 인사들은 정권 심판론과 정권 탈환의 당위성을 각각 내세우며 한 표를 호소할 전망이다.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15분 기준 내년 총선 예비후보 등록자수는 182명이다. 내년 지역구 의원 정수는 253명이다. 예비후보 등록은 내년 선거일(4월10일) 120일 전인 이날부터 내년 3월20일까지 이뤄진다. 정식 후보자 등록기간은 3월21일~22일로 이 때 지역구별 대진표가 확정된다.
이날(12일) 후보자 등록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뤄지며 시스템에서 첫 날 후보자 등록 수는 오후 6시가 지난 이날 늦은 오후에 확인이 가능할 전망이다. 예비후보 등록시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에도 선거사무소 설치, 어깨띠 착용, 선거운동용 명함 배부, 전화를 통한 지지 호소 등의 선거 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예비후보 등록은 주로 등록기간 초반에 몰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내년 3월28일 이후부터 선거일 전일인 4월9일까지다.
이날 총선 예비후보 등록 시작 전부터 정치권에서는 출마 선언이 잇따랐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는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소속으로 서울 종로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곽 변호사는 기자회견에서 "저는 노무현의 사위로 알려진 사람으로 노무현의 정치를 계승하는 것이 제 숙명"이라며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부강한 미래를 움켜쥐는 정치 세력이 돼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기를 바란다. 이번 총선에서 종로구를 탈환해 종로구 정치 회복의 주춧돌이 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지난 대선에서 애석하게 패배하고 국민은 어리석은 정치, 자의적 정치로 신음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통치 방식은 국가의 현재를 무너뜨리고 미래를 조망하지 못하게 한다"고 했다.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손자인 김인규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행정관 역시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소속으로 부산 서구·동구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이 민주화의 본류"라며 "민주화의 심장인 부산에서 대한민국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한 길을 걸어오신 김영삼 대통령의 유훈을 받들어 '통합과 화합'의 정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전 행정관은 민주당을 비판하며 "지금의 민주당은 도덕성과 다양성이 실종됐다"며 "과거 민주화 한 축을 담당했다는 이유로 타성에 젖어 권력을 영위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믿는 민주당과 그 주축인 386세대야말로 이 나라에서 사라져야 할 구태"라고 했다.
전·현 정부 대통령실에 몸담았던 인사들도 잇달아 출사표를 던졌다.
허성우 전 대통령실 국민제안비서관은 이날 국민의힘 경북 구미시을 선거구 총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허 예비후보는 '구미국가 5공단 개발 등을 통한 첨단경제산업경제 도시 기능 강화와 대구경북신공항 조기 건설' 등 구미 경제 활성화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밖에 윤석열 정부 출신 인사 중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충남 예산·홍성 출마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수석은 오는 16일 출마 예정인 해당 지역구에서 북콘서트를 진행한다.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로는 안도걸 전 기획재정부 차관(광주 동남을), 황현선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전주 병), 김재준 전 청와대 춘추관장(고양 병) 등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황 전 선임행정관은 "전북 현안 해결과 시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전북 정치를 위해 더 치열하게 맞서고 시민 속으로 들어가겠다"며 "검찰독재 윤석열 정권 심판, 전략과 실천을 갖고 책임지는 전북정치를 실현하겠다"고 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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