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위가 어딜' 벤텀급 7위 송야동, 압도적 경기력으로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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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야동의 당찬 포부는 말뿐이 아니었다.
이날 송야동은 크게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도, 허용하지도 않았다.
5라운드 종료 후 구티에레스는 좌절한 표정으로 힘겨워할 뿐이었으나, 송야동은 '목 긋기' 세레머니를 펼치는 등 다소 여유로운 장면을 보인 것이 이를 증명했다.
결과적으로 송야동은 이날 승리로 지난 4월 30일 리키 사이먼을 상대로 한 5라운드 TKO승에 이어 2연승을 달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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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이솔 기자) "비록 이번에는 탑랭커와 경기를 펼치지 않지만, 이번 경기를 이기면 꼭 톱5 상대를 달라. 그때도 이기면 UFC가 내게 타이틀에 도전할 기회를 줄 거라고 생각한다"
송야동의 당찬 포부는 말뿐이 아니었다. 지난 1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에이펙스 아레나에서 펼쳐진 UFC 파이트 나이트: 송 vs 구티에레스' 메인카드 경기에서 송야동은 구티에레스를 만장일치 판정승(50-44, 50-45, 50-45)으로 제압, UFC 2연승을 달렸다.
이날 송야동은 크게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도, 허용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5분씩 5라운드로 펼쳐진 '풀라운드 경기'에서 상위 랭커의 노련한 지배력으로 상대를 압도하며 승리를 따냈다.
경기 초반인 1-2라운드에는 송야동이 구티에레스에게 '큰 한방'을 노리려 적극적으로 전투에 임했으나, 구티에레스는 긴 리치를 활용한 킥으로 송야동의 접근을 차단했다. 송야동 또한 생각을 바꿔 킥을 적당히 흘려내며 큰 장면 없이 대치전을 펼쳤다.
그러나 4라운드에서 변수가 발생했다. 긴 리치로 좋은 경기운영을 펼치던 구티에레스가 뜬금없이 근접기술인 '이마나리 롤'을 시도한 것.
당연히 근접전을 대비하고 있던 송야동은 상대의 움직임을 피해 강력하게 구티에레스에게 데미지를 누적시켰고, 이 한 라운드로 팽팽하던 균형은 사실상 깨졌다. 구티에레스는 만회를 위해 리치의 우위를 포기하고 달려들 수 밖에 없었으나, 송야동은 무난하게 응전하며 힘들이지 않고 경기를 펼쳤다.
5라운드 종료 후 구티에레스는 좌절한 표정으로 힘겨워할 뿐이었으나, 송야동은 '목 긋기' 세레머니를 펼치는 등 다소 여유로운 장면을 보인 것이 이를 증명했다.
결과적으로 송야동은 이날 승리로 지난 4월 30일 리키 사이먼을 상대로 한 5라운드 TKO승에 이어 2연승을 달리게 됐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원래 자신이 원했던 상대, '표토르(페트르) 얀'에게 "낙아웃으로 KO시키겠다"라는 무시무시한 각오를 내비치며 그를 다음 대전 상대로 지목했다. 얀은 이 경기를 지켜보며 하품하는 이모티콘을 게시했다.
송야동이 자신의 말을 지킨 만큼, 이제는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이 화답해야 할 시간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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