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언론 “아베파 비자금 5년간 45억 원”…“기시다파도 회계 부정”
[앵커]
요즘 일본 집권 여당이 비자금 사건으로 시끄럽습니다.
아베파 비자금 규모가 우리 돈으로 약 45억 원에 달한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기시다 총리가 소속돼 있던 파벌에서도 회계부정 사례가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집권 자민당 내 아베파 소속 의원들이 비자금을 조성한 구체적인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5년 동안 아베파가 조성한 비자금이 모두 5억 엔, 우리 돈으로 약 45억 원에 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아베파가 정치자금 모금 행사를 개최하면 의원들이 초대권을 판매했고, 할당량을 넘긴 의원들에게 판매 수익을 돌려주는 방식이었습니다.
아베파 소속 의원 99명 대부분이 불법 비자금을 수령했고, 최대 4억 5천만 원을 받은 의원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기시다 내각 대변인인 마쓰노 관방장관과 다카기 국회대책위원장 등 아베파 소속 유력 정치인들도 각각 9천만 원 이상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조만간 마쓰노 장관을 비롯해 경제산업상과 총무상, 농림수산상 등 아베파 소속 각료들을 대거 교체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이 국회에 제출한 관방장관 불신임안은 여당의 반대로 부결됐습니다.
[이나토미 슈지/입헌민주당 의원 : "관방장관을 교체하는 것에서부터 정치에 대한 신뢰를 되돌리는 첫 걸음이 시작되지 않겠습니까? 마쓰노 관방장관은 즉시 사임해야 합니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아베파 소속 의원 수십 명을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를 곧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기시다파 등 다른 파벌에서도 회계 문제가 확인된 것으로 알려져 일본 정치권을 겨냥한 검찰 수사가 더 확대될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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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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