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證,인도 10위 증권사 '셰어칸' 인수

김태성 기자(kts@mk.co.kr) 2023. 12. 1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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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제2의 중국'으로 주목받는 인도에 또 한번 승부수를 던졌다.

2018년 국내 증권사 가운데 최초로 인도 자본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이제는 5년 만에 역시 국내 최초로 현지 증권사 인수에 성공한 것이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미래에셋그룹의 인도 내 자본시장 영향력은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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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출 5년만에 M&A 결실
매입가격 4800억원 수준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제2의 중국'으로 주목받는 인도에 또 한번 승부수를 던졌다. 2018년 국내 증권사 가운데 최초로 인도 자본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이제는 5년 만에 역시 국내 최초로 현지 증권사 인수에 성공한 것이다. 12일 미래에셋증권은 BNP파리바와 셰어칸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입 금액은 약 300억루피(4800억원) 수준이다. 2000년 설립돼 2016년 BNP파리바에 인수된 셰어칸은 자기자본 2억1000만달러(약 2782억원), 총 임직원 3500여 명, 총 계좌 약 300만개를 갖춘 현지 업계 10위 수준의 증권사다.

인도 전역 400개 지역에 130여 개 지점과 4000명 이상의 비즈니스 파트너(외부 전문 투자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작년 당기순이익은 약 2100만달러(약 276억원) 수준이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미래에셋그룹의 인도 내 자본시장 영향력은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2018년 현지 법인을 낸 후 지금까지 10만명 이상의 온라인 고객을 확보했다. 2006년 뭄바이에 법인을 내며 인도에 진출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8년 첫 펀드를 출시한 데 이어 현재 56개 펀드와 24조5000억원 규모를 운용하는 인도 내 9위 운용사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인도는 박 회장이 그간 잠재력을 보고 꾸준히 공들여온 시장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앞서 지난 1월 뭄바이에서 열린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 15주년 기념 행사에서 박 회장은 "인도는 높은 교육열과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 높은 자존감 그리고 영어 공용화 등의 환경으로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을 갖춘 나라"라고 강조한 바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번 셰어칸 인수로 성장 중인 인도 증권업에서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며 "인수 후 현지 유일의 외국계 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함께 그룹 차원의 비즈니스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인수로 미래에셋그룹의 글로벌 시장 포트폴리오가 더욱 탄탄해졌다. 미래에셋은 2017년 미국의 혁신 테마형 ETF 선두 기업 글로벌X를, 2022년 호주의 운용사 글로벌X 호주(옛 ETF시큐리티)와 영국의 GHCO를 인수한 바 있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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